김상식호, 나이지리아에 42점차 참패…B조 최하위 확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으로선 운동능력과 개인기술이 좋은 나이지리아가 높이와 조직력의 러시아보다 버거운 상대였다. 결국 1라운드 조별리그를 3패로 마쳤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우한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1라운드 B조 최종전서 나이지리아에 66-108로 참패했다. 한국은 3패로 B조 최하위를 확정했다. 나이지리아는 2패 뒤 첫 승을 올리며 B조 3위를 확정했다.

아르헨티나, 러시아에 잇따라 패배하며 일찌감치 상위 16강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전은 중요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 최대한 이번 대회 성적과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개개인의 기술, 운동능력이 좋은 나이지리아는 운동능력, 개인기술에 약점이 있는 한국을 무참히 짓밟았다. 1쿼터를 15-17로 마쳤으나 2~3쿼터에만 무려 62점을 내줬다. 3쿼터를 50-79로 마치면서 4쿼터는 거대한 가비지 타임이었다.

한국은 2쿼터 초반 이대성의 3점포로 잠시 앞서갔다. 그러나 에크페 우도우, 알파룩 아미누의 드라이브 인을 막지 못해 다시 끌려갔다. 조시 오코기에게 3점슛을 연속 2방 얻어 맞으며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8분36초전 박찬희의 점퍼로 20점을 돌파한 뒤 김선형의 레이업슛이 나오기까지 무려 4분11초간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연속 14점을 내줬다.

31-49로 시작한 3쿼터. 일방적으로 얻어 맞았다. 초반 라건아의 골밑슛이 나왔으나 이케 디오구, 벤 우조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줬다. 8분19초전 디오구에게 정면 3점포를 내주면서 20점차로 벌어졌다. 1분26초전에는 느나미드 빈센트에게 3점슛을 맞아 29점차로 벌어졌다.

4쿼터는 큰 의미 없었다. 한국은 라건아가 18점, 이승현이 12점을 올렸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은 미미했다. 나이지리아에 3점슛 15개를 맞은 게 뼈 아팠다. 성공률도 무려 50%. 미첼 에릭, 이케 디오구, 치메지 메투가 각각 17점, 16점, 15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한국은 광저우로 이동한다. 2라운드 순위결정전 M조에 속했다. 6일과 8일 A조 3~4위와 맞붙은 뒤 귀국한다. A조에선 코트디부아르가 2패로 한국과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중국-베네수엘라전 패자와도 맞붙는다. 이번 대회 최종성적이 반영되는 FIBA 랭킹에 따라 내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김상식호(위), 한국-나이지리아전 팁오프(아래).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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