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혔다. 키움의 2위 추격전이 쉽지 않다.
키움은 5일 고척 삼성전서 0-4로 졌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에게 단 3안타에 그친 게 뼈 아팠다. 키움은 4월 17일, 5월 25일에 백정현을 상대로 5이닝 5득점, 3⅔이닝 7득점하며 백정현에게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중요한 시점에서 백정현에게 당했다. 백정현 특유의 각도 큰 체인지업, 커브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2선발 에릭 요키시도 7이닝 1실점을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이 없으니 패전투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키움은 77승53패1무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인천 SK전이 가을장마로 취소된 2위 두산에 2경기 차로 벌어졌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에 이른 현 시점에서 2경기의 체감 격차는 전반기의 2경기와 완전히 다르다.
키움은 이날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1경기를 소화했다. 잔여경기는 단 13경기다. 추석연휴 이후 소화하는 경기는 단 6경기에 불과하다. 우천취소가 없는 고척돔을 홈으로 쓰기 때문이다. 반면 두산은 이날 포함 키움보다 5경기를 덜 치렀다.
실제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전을 치르면 24일 광주 KIA전까지 6일간 휴식한다. 그 사이 두산은 3경기를 더 치른다. 결국 키움은 어느 시점에선 두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키움으로선 최대한 승수를 챙긴 뒤 두산이 패배하길 기다려야 한다. 자력으로 순위를 결정할 여지가 많은 두산이 절대적으로 2위 다툼서 유리한 상황이다.
그래서 키움으로선 이날 삼성전 패배가 뼈 아팠다. 키움은 후반기 초반 2위를 유지하다 8월 중순 이후 두산의 급격한 상승세에 3위로 내려갔다. 두산의 페이스를 키움이 어떻게 제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돌아보면 키움은 고비마다 하위권 팀에 패배했다.
2연전이 시작된 8월부터 유독 하위권 팀에 승수를 적립하지 못했다. 3~4일 고척 KT전, 17~18일 고척 한화전서 스윕패를 당한 게 가장 뼈 아팠다. 현재 한화, KIA, 삼성, 롯데는 사실상 내년을 대비한 운용을 하고 있다. 1승이 아쉬운 키움으로선 하위권 팀들과의 2연전을 철저히 스윕해야 한다. 하지만, 8월 2연전서 7~10위 팀들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2연전 스윕을 하지 못했다.
키움의 전력상 선두 SK, 2위 두산을 확실하게 누른다는 보장은 없다. 4~5위 LG와 NC도 까다로운 상대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하위권 팀들은 철저히 잡아야 한다.
[김하성.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jsk0829@mydai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