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18세’ 축구 천재 이강인(발렌시아)이 A매치에 데뷔했다. 역대 최연소 출전 7번째 기록으로 벤투호에서 최초 출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이 만 18세 198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3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6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첫 선택을 받았다.
3-5-2 전술에서 이강인은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이정협(부산) 투톱 아래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번뜩이는 장면도 나왔다. 전반 12분에는 이강인이 탈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연결한 패스가 김진수(전북), 손흥민 그리고 권창훈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연계플레이로 전개됐다. 축구 팬들이 게임 속에서 상상하던 장면이 현실로 연출된 순간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은 U-20 월드컵 당시 보여줬던 퍼포먼스와 거리가 있었다. 수비 부담 탓인지 이강인의 공격적인 재능과 패싱 능력을 활용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실제로 정정용호에서 이강인은 3-5-2 전술에서 최전방 공격수 아래 혹은 4-4-1-1에서 처진 공격수로 뛰었다. 이강인 아래에는 항상 2~3명의 미드필더가 그를 보호했다. 덕분에 이강인은 수비 부담 없이 공격 진영에서 공을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러나 벤투호는 이강인에게 더 많은 수비를 요구했다. 백승호(다름슈타트)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면서 이강인이 수비 진형으로 내려오는 상황이 더 많았다.
이강인에겐 적응이 필요하다. U-20 월드컵때와 달리 벤투호에선 손흥민과 황의조 투톱이 최전방에 서기 때문에 이강인이 이전보다 아래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해줘야 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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