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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도 류현진(32, LA 다저스)의 최근 부진에 우려를 표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3회까지 1피안타로 순항했지만 4회 볼넷 2개와 적시타 두 방으로 2실점한 뒤 5회 1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넘겼다.
8월 18일 애틀랜타 원정부터 시작된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며 최근 4경기 기록이 3패 평균자책점 9.95(19이닝 21자책)가 됐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역시 종전 1.45에서 2.45로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6일 “LA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 근거는 나이와 부상 이력이었다. 포브스는 “2013시즌 192이닝 이후 올해 161⅔이닝을 소화 중인 류현진이다. 2013년에는 26살의 루키였지만 이젠 32살로 루키가 아니다. 여기에 두 차례의 팔 수술과 다른 질병들이 의료 차트에 실려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류현진의 올해 평균자책점을 보면 4월 2.96, 5월 0.59, 6월 2.70, 7월 0.55였지만 8월은 7.48, 9월은 6.23이다”라며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가. 해답은 간단하다. 류현진은 지금 지쳤고 피로하고 녹초가 됐고 번아웃됐다. 이 남자는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빠진다 해도 선수층이 워낙 두터운 다저스다.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에 있는 것도 아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하루 빨리 류현진에게 휴식을 줘야하다는 게 칼럼의 골자다.
포브스는 “류현진은 앞서 열흘의 휴식 후 애리조나전에 복귀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당장 휴식이 필요하다. 류현진이 열흘 동안 빠지더라도 다저스에는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이 많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7연패가 코앞이다.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을 준비시킬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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