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4일 텀을 한 차례 소화해야 한다."
키움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는 5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야수들의 득점 지원을 1점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투구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요키시는 7회까지 단 86개의 공만 던졌다. 0-1로 뒤진 상황. 충분히 8회도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7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일부러 뺐다. 요키시가 4일 텀을 한 차례 소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경기스케줄에 따르면 요키시는 11일 인천 SK전에 이어 1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음 등판은 5일 휴식 후 6일만의 등판이지만, 16일 두산전은 4일 휴식 후 5일 등판이다. 더구나 2위 다툼 중인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장 감독은 "요키시가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요키시는 마이너리그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통산 1081⅓이닝을 소화했다. 159⅓이닝을 소화한 2012년이 최다이닝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요키시는 이미 160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닝 소화 커리어하이다.
때문에 장 감독은 "지금은 아픈 곳도 없고 괜찮은데, 신경은 쓰인다"라고 말했다. 어느 순간에 체력저하로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다. 때문에 두산전을 앞두고 요키시를 미리 관리시켜준 것이었다. 물론 장 감독은 "요키시 본인은 계속 4일 쉬고 던지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올 시즌 기록만 보면 푹 쉬고 등판할 때 오히려 결과가 나빴다. 7월30일 잠실 LG전 이후 11일 쉬고 8월 11일 고척 두산전에 나섰으나 2이닝 8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8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장 감독은 요키시가 올 시즌 대부분 5일 휴식 후 6일만에 등판했기 때문에 되도록 4일 휴식 후 5일만의 등판을 지양하려고 한다. 장 감독은 "수비수 도움을 받지 못할 때 멘탈이 흔들리는 부분이 보였다. '쉽게 무너지는구나' 싶었는데 오히려 지금이 더 힘들 것 같은데도 잘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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