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골밑장악' 한국, 최종전서 코트디부아르 제압…25년만의 WC 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명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컨디션이었지만, 한국은 저력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5년만의 승을 따내며 월드컵 일정을 마쳤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8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17~32위 결정전 M조 코트디부아르와의 맞대결에서 80-71로 승리했다. 한국이 1994년 이집트전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따낸 25년만의 승리였다.

라건아(26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가 골밑을 지배했고, 박찬희(14득점 6어시스트 2스틸)와 허훈(16득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한국은 이승현과 라건아가 4득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코트디부아르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해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1쿼터 막판 나온 라건아와 이승현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18-14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들어 단번에 코트디부아르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허훈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한국은 이후 양희종, 강상재도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쿼터에 줄곧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라건아의 골밑장악력까지 더해 50-30으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역시 한국을 위한 시간이었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한국은 허훈이 3점슛이 다시 림을 갈라 코트디부아르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대의 흐름을 끊는 양희종의 수비도 큰 힘이 됐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6-47이었다.

한국은 4쿼터에도 계속해서 주도권을 이어갔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수비가 흔들려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라건아의 레이업슛과 김선형의 3점슛을 앞세워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4쿼터 막판 다소 수비가 흔들렸지만, 흐름을 넘겨줄 정도의 위기는 아니었다. 한국은 결국 9점 앞선 상황서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라건아.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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