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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 준의 바다’, 재일한국인 양방언의 경계를 넘어서는 음악[곽명동의 씨네톡]

시간2019-09-14 15:39:33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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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타미 준의 바다’의 건축가 유동룡은 일본에 살았던 재일 한국인이다.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현 시미즈에서 자랐다. 일본어에는 ‘무송 유(庾)’ 자가 없었다. 그는 고려시대 3대 장군 중 한 분인 유금필 장군의 43대손이었다. 아버지는 제사는 못 지내도 족보는 꼭 간직해야한다고 아들에게 당부했다. 유동룡은 절친한 음악가 길옥윤의 예명 요시야 준에서 준을, 생애 처음 이용한 이타미 공항에서 이타미를 따와 이름을 지었다. 국적을 떠나 국제인으로 살겠다는 예술혼의 의지였다.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고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06년 한국에서 ‘김수근문화상’을, 2010년엔 일본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무라노도고상’을 받았다. 외국 국적의 건축가로는 최초였다.

그는 일본에선 조센징으로 불렸고, 한국에선 일본인 취급을 받았다. 지인들에게 “난 이방인이야”라고 말했다. 재인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일감을 받지 못했다. 이방인으로 살던 그는 절대 고독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건축 세계를 펼쳤다. ‘먹의 공간’ 등 초창기 건축에서 ‘빛과 어둠’을 탐구하던 이타미 준은 후반기 제주도에서 수‧풍‧석 미술관, 포도호텔, 방주교회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꿈꾸는 건물을 지었다. 이 가운데 수 미술관은 직사각형의 바닥에 물을 담아놓고, 그 위에 타원을 얹었다. 사각형과 타원의 결합은 정체성 혼란을 겪었던 그의 내면을 드러낸다. 정다운 감독은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려 물고기 모양이 벽에 비추는 장면을 담아냈다. 평생 경계인으로 살아온 그가 건축으로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키는 순간이다. 양방언은 아이가 물고기에게 “안녕”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양방언 역시 재일한국인이다. 일본 의대를 졸업하고 3년간 의사로 일하다 과감히 가운을 벗고 음악인의 길을 걸었다. ‘프런티어’ ‘프린스 오브 제주’의 명곡을 만든 그는 영화, 드라마, 게임, 다큐멘터리 등을 오가며 영상과 음악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音)의 풍광’을 펼쳐냈다. 작곡가, 연주가, 편곡가, 프로듀서 등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록, 월드뮤직, 재즈 등 여러 음악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정다운 감독은 직감적으로 양방언 음악이 이타미 준의 건축과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방언은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같은 재일한국인이었고, 제주를 배경으로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이 닮았다. 둘 모두 디아스포라의 아픈 삶의 감내하고, 경계선 위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했다. 양방언도 유동룡처럼,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일본으로 귀화하면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이들은 자신의 뿌리를 지켰다.

정다운 감독은 기존에 발표됐던 양방언 음악 가운데 네 곡을 사용했다. 영화 시작할 때 ‘피스 오브 드림(Pieces of Dreams)’이 흘러나온다. 양방언이 두손미술관에 등장할 때 나오는 곡은 ‘세레나데(Serenade)’였다. 후반부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엇갈리면서 나올 때 등장하는 곡은 ‘스완 야드 홈 어게인(Swan Yard~Home Again)’이다. 그리고 노인이 노을이 지는 제주 바다를 보는 마지막 장면에선 ‘트레져(treasures)’가 귓가를 감싼다. 꿈-세레나데-귀향-보물로 이어지는 곡 선택과 이타미 준의 삶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양방언은 “음악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다른 모습으로 음악가에게 다가온다. 영화에 기성 곡이 삽입될 경우 편집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타미 준의 바다’의 경우에는 편집을 하지 않았다. 음악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맞았다”고 만족했다.

이 가운데 ‘스완 야드 홈 어게인’은 2015년 발표한 ‘임브레이스(Embrace)’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양방언은 당시 기자와 인터뷰에서 “새 앨범은 3가지 키워드가 있다. 임브레이스, 노 바운더리(No Boundary), 넥스트 호라이즌(Next Horizon)이다. 내가 꿈꾸는 세상이다”고 말했다. ‘포옹’, ‘서로 껴안다’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 ‘임브레이스’는 경계를 가로질러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부드러운 선율로 가득하다. 양방언은 “경계와 차이를 없애고 서로 껴안으면서 다음 지평선을 향해 나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양방언과 이타미 준은 경계에 갇히지 않았다. 오히려 경계를 뛰어넘고 품어냈다. 국적을 떠나 인간 본연의 소중한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오늘도 이타미 준의 미술관은 빛과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무늬의 빛깔을 발산하고 있을 것이다. 그 앞에 서면 양방언의 음악도 들릴 것이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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