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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악마가' 박성웅, 1인3역 같은 존재감…新 로맨티시스트 악마

시간2019-09-19 11:08:50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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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박성웅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로 마치 1인 3역 같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고내리 연출 민진기)는 악마 류(박성웅 분)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드라마. 극중 박성웅은 배우 ‘모태강’이자 그의 몸을 숙주 삼아 살고 있는 악마 ‘류’로 분해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악마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박성웅은 코믹, 멜로, 섬뜩한 악마의 모습 등 마치 1인 3역 같은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물론, 신과 내기를 한 최초의 악마, 로맨티스트 악마 등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드라마에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어떤 캐릭터와 붙여 놓아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박성웅 표 케미스트리’로 이번에도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입증했다.

▼ ‘코믹-멜로-섬뜩’ 다채로운 연기! 1인 3역 같은 존재감

박성웅은 ‘인간의 몸을 숙주 삼아 살고 있는 악마’라는 심도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대중들이 익히 알고 있는 악마라고 하면 악하고, 무섭고, 섬뜩한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박성웅은 이런 악마의 틀을 완전히 깨버렸다. 드라마 초반, 어떠한 퇴마 방식도 통하지 않는 모습과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노래를 하는 모습 등으로 코믹한 악마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순간 몰입도를 높였고, 드라마 중반부터는 인간 지서영(이엘 분)을 향한 알 수 없는 사랑으로 잔잔한 멜로를 보여줬다. 그리고 ‘신에게 버려진 타락 천사’라는 그의 정체가 밝혀지며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기도. 이에 캐릭터의 단면적인 모습만이 다양한 면을 표현하는 박성웅의 연기 내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박성웅은 인간 ‘모태강’과 악마 ‘류’를 오가며 각 캐릭터의 감정을 분석하고 표현해냈다. 인간인 척하는 악마와 감정이 없는 악마를 동시에 연기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보는 배우’ 박성웅답게 1인 2역을 1인 3역처럼 소화하는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평을 보냈다.

▼ 신과 내기를 한 로맨티스트 악마! 新 악마의 탄생

박성웅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감정적인 악마의 탄생을 알렸다.

극 중 하립(정경호 분)과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박성웅의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인간의 설득에 흔들려 3개월의 계약 연장을 진행한 것. 사실 박성웅이 영혼 매매 계약을 시작한 건 신과의 내기 때문이었다. 인간이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만 영혼을 판다는 게 그의 의견이었지만, 하립과 이경(이설 분)을 만난 후로는 점차 자신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내기에서 졌음을 인정하고 영혼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려준 후 묵묵히 신의 형벌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박성웅은 인간들을 사랑했던 감정은 배제시키고 그들의 본성과 욕망을 끌어내겠다는 악착같은 바람을 브라운관 너머까지 전하며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다.

더불어, 박성웅이 연기한 악마 캐릭터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로맨티스트 악마’였다. 어느 순간부터 인간 모태강의 전 연인 지서영을 볼 때마다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인간의 몸을 빌렸기 때문에 몸이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악마답지 않은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 그리고 남아있는 천사의 잔상이 새로운 악마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박성웅의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 믿고 보는 ‘박성웅 표 케미스트리’ 이번에도 通했다

믿고 보는 ‘박성웅 표 케미스트리’가 이번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성웅은 어떤 배우와 함께해도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먼저, 정경호와는 2018년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증명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줬다. 악마와 인간의 갑을 관계가 바뀐 듯한 유쾌하고 코믹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마침내 친구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박성웅과 정경호의 재회는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기대에 부응하듯 이전 드라마와는 또 다른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엘과는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으로 ‘멜로 케미’를 선보였다.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진짜 성숙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악마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스토리를 선사했다.

특히, 아버지 김원해와의 ‘부자 케미’는 드라마 후반부를 장악했다. 천사 시절 자신의 날개를 빼앗은 아버지이지만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찾아다녔고, 마침내 만난 아버지를 바라보는 복합적인 눈빛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아버지를 향해 터트린 분노와 증오의 감정과 뒤돌아서 후회하는 찰나의 표정, 그리고 알 수 없는 좌절감에 휩싸인 모습 등 양면적인 감정을 모두 담아낸 박성웅의 연기력에 호평이 이어졌다.

이렇듯 박성웅은 악마의 악한 단면뿐 아니라 남아있는 천사의 마음과 인간의 운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박성웅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연이은 극찬이 쏟아지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캐릭터 변신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마지막회는 19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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