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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성철이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쏟아부은 연기 열정을 전했다.
김성철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5일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다.
드라마 '투 제니(TO. JENNY)' '슬기로운 감빵생활' '아스달 연대기' 등으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성철이 기하륜 역할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기하륜은 훈련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유한 에이스 학도병으로 때때로 다른 학도병들과 다툼을 벌이지만, 누구보다 먼저 전투에 뛰어들며 적에 맞선다.
이날 김성철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촬영을 위해 7~8kg을 감량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촬영에 돌입하기 전 운동을 많이 했다. 그 역사에 보면, '건빵 두 봉지와 미숫가루 한 봉지로 학도병들이 버텼다'라는 사실이 있다. 그걸 보고 제가 피골이 상접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살을 좀 빼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식단 관리도 하고, 러닝을 많이 했다. 지금보다 7~8kg 빠졌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내 김성철은 "촬영 끝나고 곧바로 돌아왔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이후에 '아스달 연대기'를 찍었는데, 보시면 몸이 불어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사투리 연기에 대해 "제가 서울 출신이다. 사투리 연기가 진짜 힘들었다. 저한텐 외국어 같았다"라며 "처음엔 대구 사투리 설정이라서 직접 대구에 내려가 시장에 다니면서 녹음을 하고 그랬다. 그랬는데 추후 설정이 변경되어 감독님이 따로 녹음을 해주신 걸 갖고 계속 듣고 연습했다"라고 얘기했다.
헤어스타일 또한 과감히 변신 김성철. 하지만 그는 "반삭 스타일은 고등학생 때 하고, 군대 갈 때 한 이후 다시는 안 할 줄 알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렇지만 삭발에 대한 부담감이라던가 별 생각은 없었다. 그냥 극 중 학도병들끼리 다 모여 있는 신을 보면서 '다 똑같이 생겼네'라는 느낌만 들 뿐이었다"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이어 규모가 큰 작품에 주연 자리를 꿰찬 소감을 전했다. 김성철은 "곽경택 감독님, 김태훈 감독님도 그렇고 저를 믿어주신 제작자분들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첫 촬영하고 많이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연기하면서 많이 긴장을 하지만 이렇게 식은땀이 나고 손이 떨렸던 적은 없었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압박감이 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규모 전투신이 고되고 신체적으로 한계가 올 때도 있었지만 다들 버티고 있는 모습이 또 서로를 버티게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성철은 "힘들었던 시간들이 영화로 더 잘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고, 관객분들이 우리 영화를 보시고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저도 과거 군 복무 시절, '어떻게든 우리나라를 지킬 거야'라며 하늘 끝까지 차올랐던 애국심을 사회에 복귀해 일을 하다 보니 또 까먹고 지냈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찍으면서 다시 그때의 그 마음,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영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작년까지 배우로서 가고 싶었던 길과 올해는 달라졌다. 저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더 잘하고 싶다 욕심이 앞섰다. 돌이켜 생각해보니까 감사함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마음 깊숙이 그 감사함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 요즘 쉬면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 너무 많더라. 제가 참여했던 모든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감사하고, 특히나 이번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한 일원이 되었다는 게 무척 감사하더라. 배우로서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다니, 싶을 정도로 더 감사하다. 그런 마음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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