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박은영 아나운서(37)가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34)와 결혼한다.
2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박은영 아나운서와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사회는 KBS 아나운서 선배인 방송인 한석준, 축가는 2AM 창민이 맡았으며, 후배인 이각경 아나운서가 부케를 받는다. 신혼여행은 몰디브로 떠난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본식 전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셔서 영광이다. 아마 늦게 가서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아침마다 출근해주시는 분들에게 힘을 드렸던 게 축하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일할 땐 잘 몰랐는데 웨딩드레스를 입으니 떨린다”고 밝혔다.
프러포즈는 이날 박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예비 남편이 읽는 편지에 박은영 아나운서가 눈물을 흘리기도. 박은영 아나운서는 “정말 몰랐는데 놀라서 그만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깜짝 프러포즈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빨리 생기는 대로”라며 “제 나이가 많기 때문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굉장히 바른 사람이다. 책임감도 강하고 그른 걸 못 보는 사람이다. 그걸 보고 반했던 것 같다. 믿을 수 있는 남자”라며 예비 신랑에 대한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연하 남편을 사로잡은 자신의 매력으로는 “지갑을 많이 열었던 것 같다. 신랑이 되게 잘 먹는다. 맛있는 걸 사준 게 요인이 아닌가 싶다”며 유며 감각을 발휘했다.
두 사람의 애칭은 표범과 심바. 박은영 아나운서는 “절 표범이라고 부른다. 제가 걸음도 빠르고 처음 선물 받았던 게 표범 잠옷”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박 아나운서는 남편의 애칭이 “심바”라며 “신랑은 제가 심바라고 부르고 있다. 라이언킹의 심바를 닮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은영 아나운서는 “진짜 너무 과분한 축하를 받은 것 같다. 거기에 보답하는 길은 더 열심히 방송하고 잘 사는 모습,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아침에 출근길에 하는 직장인 여성이다 보니까 그런 분들, 아기를 낳게 되면 육아맘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축하를 받은 만큼 축하에 보답하기 위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결혼식 당일뿐 아니라 일요일까지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으로 청취자와 만날 예정. 신혼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정준하, 안현모, 홍현희가 스페셜DJ로 활약한다.
한편 박은영 아나운서는 결혼식 당일인 이날 아침에도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박 아나운서는 “결혼하는 날 아침 방송하러 오는 길. 평소와 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묘하게 조금 다른데. 산뜻한 아침 공기, 살짝 노릇해지기 시작한 은행나무, 신호 받고 서 있던 교차로와 인사를 나누던 스태프들. 오늘 아침 분위기는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다”며 “어떤 음악을 틀고 어떤 문자들이 왔었는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싶을 만큼 순간순간이 소중하다. 결혼식 당일에도 식장 가기 전에 방송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저에게 자랑거리가 되겠죠?”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비 신랑 김형우 대표가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기상캐스터를 부르자 김 대표가 깜짝 전화연결 된 것.
김 대표는 “항상 여유와 휴식 없이 살았던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일에 찌들어 짜증과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고 결혼 준비를 혼자 다 하게 만든 것도 너무 미안해. 이런 것들은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돼 오래 살자는 이야기”라며 “우리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함께 헤쳐나갈 거야. 좋은 일도 있을 거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을 거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 거야. 우리가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가 같은 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자. 내가 맨날 잘못했을 때만 사랑한다고 해서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박은영 씨는 ‘뭐냐? 뭐 잘못했냐?’고 하는데 지금은 잘못한 거 없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가 빨리 결혼식 끝나고 몰디브 가서 유니콘 튜브 타고 놀자”라고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