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데뷔 첫 완봉승. NC 좌완투수 김영규(19)가 미래를 기약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김영규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9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3-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선발 기회를 얻었던 김영규는 4월까지 4승 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5월 이후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8.67로 부진하면서 지난달 23일 잠실 LG전을 마지막으로 한 달 넘게 1군 무대에서 등판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영규의 선발 등판은 5월 25일 창원 SK전 이후 125일 만이었다. 비록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된 LG를 상대로 던진 것이었지만 이형종-정주현-카를로스 페게로-김현수-채은성-박용택-김민성-유강남-구본혁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이 나온 만큼 이날 김영규의 투구는 다음 시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호투였다.
김영규는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잡는 등 5회까지 매회 탈삼진을 기록했다. 5회말 박용택과 김민성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유강남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송구,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더니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는 1사 후 채은성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용택을 1루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미 7이닝을 소화한 자체가 프로 데뷔 후 처음인데 NC 벤치는 김영규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8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진 김영규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출루를 내주면서 실점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신민재의 2루 도루 실패로 한숨을 돌렸고 결국 실점 없이 9회를 마치면서 완봉승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김영규는 강속구를 던지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하지만 140km에도 미치지 못한 직구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김영규는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NC 선발 김영규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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