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비록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됐지만, KT는 또 하나의 구단 기록을 작성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창단 후 처음으로 70승 고지를 밟았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5-2 재역전승을 거뒀다. KT는 8회말 황재균의 동점 적시타에 이은 박경수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사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KBO가 잔여경기 편성을 확정지을 당시만 해도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물고 물리는 추격전이 계속된다면,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두고 9~10구단 NC와 KT가 치르는 ‘준와일드카드결정전’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T는 지난 10~11일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 기세가 꺾였다. 이어 12~13일 5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꼽힌 NC와의 홈 2연전에서도 모두 패해 5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적장 이동욱 감독 역시 “추석 연휴 때 치른 KT와의 2경기가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일정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일찌감치 6위가 결정된 KT 입장에서 28일 NC전은 자칫 맥 빠진 일전이 될 수 있었지만, KT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9승 71패 2무를 기록 중이었다. NC를 제압한다면, KT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10구단 체제에서 70승을 돌파한 최초의 6위가 될 수 있었다.
KT는 접전 속에 뒷심을 발휘, 7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불펜이 다소 흔들려 8회초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말 황재균의 동점 적시타와 박경수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단숨에 3점차 리드를 손에 쥐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9회초 투입한 이대은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창단 첫 70승 고지를 밟은 KT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5할 승률이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5할 승률은 환골탈태한 KT가 2019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차기 시즌에 대한 눈높이를 보다 높일 수 있는 기준점이 될 터.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우겠다고 공언했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KT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 5할 승률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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