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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사풀인풀’ 선우영애(김미숙)가 딸 김청아(설인아)를 위해 구준겸(진호은)의 죽음을 사고사로 위장했다.
28일 오후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원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이 첫방송 됐다.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
이날 방송에서는 2009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청아는 죽음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를 모르고 있던 김청아의 언니 김설아(조윤희)는 동생을 타박했고, 김청아는 “아무것도 못 될 거야. 이번생은 나”라고 말했다. 김설아는 “꿈이 없으면 목표라도 세워”라고 잔소리를 했다. 김청아는 아나운서인 김설아에게 “언니는 또 뭐가 되려고 그렇게 열심히인데? 아나운서 꿈 이뤘잖아”라고 했고, 김청아는 “재벌가 입성. 상속녀가 되는 게 내 꿈이야”라고 말했다.
김청아는 학교를 가는 대신 기차를 탔다. 이때 앞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구준휘(김재영). 구준휘는 앞에 앉아서 자꾸 자신의 신발에 음식을 흘리는 김청아에게 욱했고, 김청아는 구준회의 외모에 반했다. 김청아는 “아저씨 다음 생에 만나요 우리. 이번 생은 여기까지니까”라고 말했고, 인사를 하던 중 구준휘의 가방 지퍼에 머리가 끼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이 죽기로 한 구준겸과 만난 김청아. 두 사람은 펜션에서 죽기로 계획, 죽기 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잠에서 깬 김청아 옆에는 구준겸이 없었다. 구준겸은 “청아야 넌 살아. 넌 꼭 살아야 돼. 넌 피해자니까. 넌 어땠는지 모르지만 난 널 만나서 참 좋았다 오늘. 내 몫까지 살아줘. 오늘처럼 떡볶이 하나에도 행복해하면서 잠시 부는 바람에도 고마워하면서 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줘. 김청아 넌 이제 혼자가 아니야. 내가 항상 지켜줄게 지켜볼게. 혼자여서 외로울 땐 내일부턴 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하면 돼. 마법은 내가 부릴 테니까”라는 편지를 남겨 놓은 채 홀로 죽었다.
김청아가 구준겸을 찾아 나섰고, 강에 빠져있는 구준겸을 구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 그 때 김청아의 어머니 선우영애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은 김청아가 이 일을 이야기하자 선우영애가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왔다. 선우영애는 “사고로 죽은 거야”라고 말하며 테이프로 창문을 막는 등 죽기 위해 준비해준 펜션을 정리했다. 선우영애는 “정신차려. 내 딸 자살 방조범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라며 자신을 다잡았다.
선우영애는 구준겸의 죽음을 자살이 아닌 사고사로 위장하기로 했다. 김청아에게 “너무 더워서 자다가 일어나서 수영하다가 사고가 난 거야. 갑자기 일어난 사고였어. 알았어?”라며 “얘하고는 친구 사이야. 얘가 널 좋아해서 둘이 놀러 온 거야 오늘. 자살보다는 사고가 나. 얘한테도 얘 엄마한테도. 자기 아들이 자살로 죽었다고 하면 얘 엄마 못 살아. 엄마까지 평생 죄인으로 만드는 거야”라고 말했다.
또 “얜 지키지 못했지만 네가 걔 엄마는 지킬 수 있어. 사고로 죽은 거야 얜. 사고로. 사고사라고”라며 “엄마는 여기 안 왔어. 경찰에서 연락 오면 경찰서로 갈 거니까 어서 사고 신고해”라고 했다. 이에 김청아가 신고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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