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차 실감’ 女대표팀, 중국에 완패…호주와 3-4위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예상대로 ‘만리장성’은 높았다.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8일 인도 벵갈루루 스리 칸티라바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전에서 52-80 완패를 당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9일 호주와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배혜윤(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중국의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배혜윤 외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2-54로 밀린 한국은 3점슛(2/15)마저 침묵, 28점차 패배를 당했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경기를 연속 4실점으로 시작, 주도권을 넘겨준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1쿼터 내내 끌려 다녔다. 구슬이 3점슛을 터뜨린 가운데 배혜윤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중국의 높이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8-25로 맞이한 2쿼터 들어 더욱 멀리 뒤처졌다. 2쿼터 개시 후 4분간 단 2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인 한국은 김민정이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이후 수비가 무너져 격차는 금세 두 자리로 벌어졌다.

2쿼터를 31-43으로 마친 한국은 3쿼터에 체력마저 저하된 모습을 보여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10분간 단 2득점에 그친 것. 잦은 패스 미스 속에 3점슛마저 침묵한 한국이 3쿼터에 기록한 득점은 배혜윤의 레이업슛이 유일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33-63이었다.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잃은 한국은 4쿼터에도 배혜윤, 박혜진 등 주축선수들을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중국과의 전력 차는 분명했다. 결국 한국은 28점 뒤진 상황서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한편, 한국을 완파한 중국은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배혜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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