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사풀인풀' 충격 결말, 주말드라마 고정층 만족시킬까 [MD픽]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사풀인풀’은 주말드라마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28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원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이 첫방송 됐다.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

이날 방송은 충격 결말로 마무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한 김청아(설인아)와 구준겸(진호은). 하지만 구준겸은 김청아가 자고 있는 사이 “내 몫까지 살아줘. 오늘처럼 떡볶이 하나에도 행복해하면서 잠시 부는 바람에도 고마워하면서 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줘. 김청아 넌 이제 혼자가 아니야. 내가 항상 지켜줄게 지켜볼게”라는 메시지를 남겨 놓은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전개는 더욱 충격적. 물에 빠져 있는 구준겸을 데리고 나온 김청아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숨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때 김청아의 어머니 선우영애(김미숙)에게 연락이 왔고, 김청아가 구준겸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급히 두 사람이 있는 곳에 오게 된 선우영애. 선우영애는 딸이 자살방조범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준겸의 죽음을 사고사로 만들려 했다. 김청아는 “사고로 죽은 거야 얜. 사고로. 사고사라고”라는 선우영애의 다그침에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이 장면을 끝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됐다.

이런 전개는 주말드라마라기에는 다소 무겁고 어두웠다. 주말드라마는 보통 가족 드라마의 형태를 띠고 있고, 주말드라마를 소비하는 고정층도 탄탄하다. ‘사풀인풀’ 첫방송이 일반적인 가족 드라마의 전개가 아니었던 만큼, 주말드라마 고정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불어 강렬한 스토리로 포문을 연 ‘사풀인풀’이 방향을 선회, 향후 기존 주말드라마의 색을 따라갈지도 주목하게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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