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13승’ 키움, 롯데전 7연승 질주했지만 3위 확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키움이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를 앞세워 승을 따냈지만, 순위 도약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3위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3위 키움은 롯데전 7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이날 공동 1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승을 따내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위를 확정지었다. 키움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반면, 최하위 롯데는 6연패 및 홈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등판한 브리검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올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더불어 최근 4연승 및 롯데전 5연승도 이어갔다. 김웅빈(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은 결승타를 장식했다.

키움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2루타로 만든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한 키움은 2회초에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어 2회말에는 1사 만루 위기서 신본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득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이후 브리검이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키움은 서준원의 구위에 눌려 5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6회초에 맞이한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예진원의 볼넷과 서건창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1사 2루 찬스. 키움은 김하성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키움은 이후 박병호(몸에 맞는 볼)-제리 샌즈(볼넷)의 연속 출루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서 김웅빈이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브리검이 6이닝 1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키움은 이후 김상수-조상우가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했다. 이어 9회초 1사 1, 2루서 이지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키움은 4-1로 맞이한 9회말에 오주원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키움은 오주원이 2사 상황서 김민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민병헌은 좌익수 플라이 처리해 3점차 승리를 챙겼다.

[제이크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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