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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4년이 지나고 핑클의 매력은 더욱 풍성해졌다.
29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 마지막 회에서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미공개 영상이 소개됐다.
'캠핑클럽'은 1세대 아이돌 핑클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14년 만에 다시 모여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을 하는 모습을 그려왔다.
캠핑의 비하인드 영상이 소개된 이날 방송. 여행을 앞두고 이상순과 함께 캠핑을 준비하는 이효리의 모습도 다뤄졌다. 이효리는 "핑클 아이들에게 고사리 파스타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며 자신이 직접 재배한 고사리를 자랑했다.
그리고 이효리는 휴대용 턴테이블을 꺼냈다. 핑클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비장의 무기였다. 이상순은 이런 이효리를 위해 LP를 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순의 음악 작업실이 화면에 잡혔다. 과학 실험실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장비에 이효리는 "여기는 뭐야? 실험실이야? 전기세 엄청 나오겠는데"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처럼 멤버들은 여행을 앞두고 다른 이를 위한 물품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은 머그잔과 편지를 준비했고, 성유리는 에어소파를 구입했다.
'옥주방장' 옥주현은 다양한 요리 재료를 가득 챙겼다. 캠핑 기간 동안 멤버들을 위해 '옥주방장'으로 활약한 옥주현. 그 요리를 떠올리며 이효리는 "(육고기를 먹지 않는) 내 음식을 따로 준비해주는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이효리는 "생각해보니 옥주현은 예전에도 그랬다. 항상 멤버들을 챙기는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캠핑을 하는 동안 수시로 남편과 통화를 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핑클 멤버들. 통화 중 이상순은 "지금 어디야?"고 물었고, 이효리는 "상순 휴게소. 오빠 얼굴 잠깐 보는 상순 휴게소"고 애교 넘치게 답했다.
또 이효리는 "나 어제 배란일이었던 것 알지?"며 "오늘도 늦지 않았는데 잠깐이라도 올래?"고 물었다. 이 말에 이상순은 아쉬워하며 "잠깐이면 되는데"고 반응했다. 이진과 성유리도 틈틈히 남편과의 통화에서 사랑꾼의 면모를 가득 드러냈다.
반면, "나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옥주현에게, 이효리는 "결혼은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이효리는 "나는 한시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어. 그래서 결혼한 거지"고 덧붙였다.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나에게 핑클이란?"라는 질문에 답하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었다. 옥주현은 "나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 뿌리다"고 답했고, 성유리는 "어떤 모습으로 있건 나는 계속 핑클이다. 나에게 뿌리다"고 같은 답을 내놨다.
이진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잊을 수 없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얘기했고, 이효리은 특유의 엉뚱함으로 "수정란 같은 것이다. 내가 거기서 태어났으니까"고 고백해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했다. 핑클의 추억 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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