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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백지영이 절절하고 호소력 짙은 새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발라드 여왕의 귀환 소식을 전했다.
백지영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즈스페이스'에서 새 미니 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지영은 3년 만의 신곡으로 대중들을 찾아왔다. 그동안 백지영은 엄마가 되었고, 소속사를 이적하며 많은 변화를 거쳤다.
그는 "14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소속사 '뮤직웍스'에 있다 이적했다. 이제 서로에게 바라는 것도 없고 각자의 상황도 달라졌기 때문에, 불화나 갈등 없이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백지영의 신보는 무엇보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발매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백지영은 "곡을 수집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 가장 많은 곡 수들을 받았었다"며 "소속사 식구들이 정말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내가 부르기 싫은 노래도 많이 불렀는데, 결과적으로 이 친구들이(소속사 식구들이)하라고 했던 곡이 결과물이 좋았다. '내가 감이 많이 죽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우리가'는 이선희, 아이유, 휘성 등과 작업한 작곡가 G고릴라에 의해 탄생됐다. 두 사람의 인연을 묻자 백지영은 "G고릴라가 엄정화 언니의 'She'라는 곡을 쓰셨는데, 그 노래를 듣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내게도 곡을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바로 곡이 나왔다"며 "내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훅이 너무 많은 걸 하게 됐다. 막상 부르고 나니 도전해 볼 만한 곡이었다. 색다른 색이 나왔다"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많은 애정이 담긴 앨범인 만큼 원하는 순위나 목표가 있을까. 백지영은 "얼마 전 '라디오스타' 녹화 때 종신 오빠가 '차트 욕심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차트 싸움보다는 얼마나 자기가 완성도 있는 곡을 내서 스스로 만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난 이미 1위를 많이 해봤으니 치열하게 다투고 싶지 않다"며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백지영은 송유빈과 함께 부른 '새벽 가로수길' 이후로 앨범으로는 4년 만의 컴백임을 강조하며 육아에 전념했던 시간을 고백했다. 그는 "콘서트를 줄곧 하기는 했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 활발히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상황이 흘러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현재 딸이 두 돌이 지나 지금 28개월이다. 딸이 잘 아프지고 않고 떼도 안 쓰고 잠도 잘 잔다. 엄마 일 열심히 하라고 태어나 준 애 같다. 내가 아이를 많이 못 보니까 그 시간들이 아까워서 술도 한 달에 한 번도 안마실 때도 많았다"며 "주변에서 아이를 예뻐해주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집에서 아이랑 많이 놀면서 가수의 본업인 공연도 하고 하다보니 28개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지영은 딸도 엄마를 닮아 가수의 재능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백지영은 "딸이 리듬감, 음정이 잘 잡히면 파워풀한 보컬리스트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엄마다 보니 객관성을 잃으면 아이 인생도, 내 인생도 삐딱선을 탈 것 같다. 정말 객관적으로 재능으로 인정되었을 때에 도움을 주고 싶다. 하지만 노하우 정도만 전수하고 아이의 멘탈을 관리해주는 정도지, 직접 앨범을 내주는 것 같은 지나친 도움은 주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딸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백지영의 새 미니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는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된다.
[사진 = 트라이어스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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