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정일성 촬영감독이 후배들에게 애정 섞인 쓴소리를 건넸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는 정일성 촬영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BIFF)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이다.
이날 정일성 촬영감독은 "일제시대에서 태어나 해방, 또 해방에서 6·25를 겪고 그런 불행했던 한국 근대사가 영화 정신의 원동력이 됐다. 이 땅에 태어나 자라서 고통과 기쁨, 슬픔을 나누면서 '영화를 통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늘 긴장 속에서 살아왔는데 그런 과정이 제 영화 인생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영화인들을 보면 행복한 시대, 표현의 자유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속에서 영화를 하고 있기에 영화적 질이 나아져야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열악했던 우리 세대들이 겪은 정신을 가미해서 더 발전되고 더 좋은 영화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일성 촬영감독은 지난 1957년에 데뷔, 한국영화의 역사를 일궈온 장인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촬영 세계를 구축한 촬영의 대가이다.
[사진 = 부산 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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