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순천 이후광 기자] OK저축은행이 아쉽게 창단 첫 컵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2015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한 OK저축은행은 창단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0-2로 뒤진 3세트 막판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 두 방으로 극적인 듀스 승부를 만들어냈지만 4세트는 없었다. 그래도 외국인선수 레오의 컨디션 난조 속 국내 선수들로 준우승이란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비시즌 환골탈태를 다짐한 송명근은 이번 대회 MIP(Most Important Player)를 수상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한선수가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레프트를 막으려고 준비했는데 비예나를 많이 썼다. 중간에 비예나를 막으려고 바꿨지만 또 다른 전력을 꺼내들었다. 역시 한선수가 경기를 읽는 흐름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석 감독은 “준우승을 떠나 우리 선수들이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코트 안에서 투지를 보여주는 게 긍정적이었다. 레오가 감기라 베스트로 못 보여드린 건 아쉽다”라고 소득을 짚었다.
부임 후 첫 공식 대회였지만 긴장감은 특별히 없었다. 석 감독은 “여름에 한 번 해봐서 그런지 덜 긴장했다. 특별히 준비했거나 그런 건 없다”며 “처음에는 작전 시간에 어떤 말을 해야 하나, 누굴 따라해야 하나 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하던 대로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걸 이야기했다”고 했다.
석 감독이 꼽은 이번 대회 MVP는 송명근이다. 석 감독은 “훈련도 제일 많이 했고 성과가 나타나니 기분이 좋았다”며 “의외의 선수는 이시몬이다. 이 정도면 정말 잘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부상 때문에 복귀가 늦어진 선수들은 역시나 기량이 많이 발전하지 못했거나 못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6일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정규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석 감독은 “레오와의 공 높이를 보완해야 한다. 블로킹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아직 사이드 블로킹 위치 선정도 부족하다. 전반적으로 수비 연결은 많이 좋아졌는데 블로킹을 좀 더 가다듬으면 좋아질 것 같다”고 향후 보완점을 설명했다.
[석진욱 감독.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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