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위기도 사치' 키움 마운드, LG 타선 완벽 봉쇄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키움 투수들이 LG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키움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6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만 없었던 것이 아니다. 안타 역시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149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7회가 되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신민재를 견제사로 처리했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키움 코칭스태프는 결단을 내렸다. 7회 들어 첫 위기를 맞이한 브리검을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한 것.

결과는 성공이었다. 조상우는 제구는 다소 불안했지만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바탕으로 카를로스 페게로를 압도했다. 결국 헛스윙 삼진.

이후 나선 김상수와 오주원도 다르지 않았다. 8회와 9회 등판한 김상수와 오주원은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을 뿐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키움의 위기는 7회가 전부였다.

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가자 타자들도 화답했다. 8회까지 8안타를 때리고도 무득점에 그친 키움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비록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끝내기 홈런을 때린 박병호의 몫이지만 LG 타자들을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은 투수들의 공헌도 역시 매우 컸다.

[키움 브리검(첫 번째 사진), 조상우(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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