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치른 벤투 감독 "평상시 경기와 다르게 전개됐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에서 북한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북한은 한국전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번 경기는 생중계도 불발된 가운데 대표팀 선수단은 평양 한복판에서 고립된 채 북한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으면서 중단된 시간이 많아 평상시 경기와 다르게 전개됐다"며 "현재 조1위를 하고있고 앞으로도 조1위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은 소감을 이야기한 후 질문없이 종료됐다. 한국과 북한의 맞대결에서 양팀 선수단은 경기초반 거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고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는 등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 경기는 국내 취재진의 방북이 허용되지 않았고 북한 측은 외신기자들의 취재도 허락하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믹스트존 운영 없이 경기장을 떠났고 숙소인 고려호텔로 향했다.

월드컵 예선 북한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을 떠나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베이징에서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신욱(상하이 선화) 이강인(발렌시아) 등 일부 해외파 선수 9명은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하고 벤투 감독과 선수단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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