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4차전도 미라클' 두산, 키움 꺾고 V6·통합우승 달성!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2019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기록한 두산은 1995년, 201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역대 6번째(1982, 1995, 2001, 2015, 2016, 2019)다.

반면 준플레이오프부터 LG, SK를 연달아 꺾고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 키움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아쉽게 가을을 마감했다.

두산은 박건우(우익수)-정수빈(중견수)-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오재원(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유희관.

이에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박정음(좌익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원태.

초반 흐름은 키움이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2사 2루서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제리 샌즈가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두산이 2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가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김재호-박세혁(2루타)-허경민-오재원이 무려 4타자 연속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맞이한 무사 1, 2루서 박정음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만루가 됐다. 이어 서건창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이정후가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로 3루주자 박정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멈추지 않았다. 송성문이 밀어내기 볼넷,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로 8-4를 만들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회 2사 후 박세혁의 안타에 이어 허경민이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5회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국해성(2루타)-정수빈의 연속안타로 만난 무사 1, 3루서 오재일이 우측으로 적시타를 날렸다.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와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 차 추격을 가한 뒤 오재원이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이 9회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타 김웅빈이 우전안타, 대타 박동원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규민이 야수선택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의 내야땅볼 때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가까스로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10회였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정진호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2사 3루서 오재일이 브리검의 초구를 노려 1타점 결승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김재환이 다시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1이닝 6실점(4자책)으로 내려갔지만 함덕주-김승회-최원준-이형범-이현승-이용찬-배영수가 뒤를 지켜냈다. 승리투수는 이용찬.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3안타, 정수빈, 박세혁, 허경민, 오재일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오재일은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시리즈 4차전 주요 장면.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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