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비록 선수는 아니지만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기록하며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우승 단골손님이지만 선수단 중에는 그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인물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인성 코치와 조성환 코치다.
이들은 오랜 기간 현역 생활을 했지만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공통점도 있다. 데뷔 첫 해 소속팀은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며 소속팀 또한 준우승에 만족한 것.
1998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조인성 코치는 2002년 LG와 2012년 SK 시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9년 롯데에서 데뷔한 뒤 선수 시절 줄곧 한 팀에서 뛴 조성환 코치는 현역 시절 한국시리즈 진출 자체가 없었다.
이들은 2018년부터 두산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해 소속팀이 14.5경기차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은 떼놓은 당상인 듯 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SK에게 우승을 내주며 이들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도 무산됐다.
올해는 달랐다. 정규시즌 막판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 지은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승승장구하며 키움을 4승 무패로 제압했다. 덕분에 조인성 코치와 조성환 코치 또한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됐다.
비록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며 얻은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틀은 아니지만 선수들과 바로 옆에서 호흡하며 느낀 첫 한국시리즈 우승 감격이다.
[두산 조성환 코치(왼쪽)와 조인성 코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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