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결정적 3점 폭발' 전자랜드, DB 꺾고 2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2연패를 끊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박찬희와 강상재, 머피 할로웨이의 활약에 힘입어 79-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5승 2패. 반면 DB는 연승에 실패, 시즌 성적 6승 2패가 됐다. 서울 SK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일방적 우세였다. 이대헌의 우중간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의 연속 6득점에 이은 강상재의 중거리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상대가 추격을 시도하자 전현우가 연속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에 맞서 DB에서는 김종규가 왼쪽 사이드 3점슛에 이은 앨리웁 덩크를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25-16, 전자랜드의 9점차 우세 속 1쿼터 끝.

2쿼터 초반만 해도 전자랜드가 전현우의 돌파와 속공 득점으로 11점차까지 앞섰다. 이내 DB가 흐름을 바꿨다. 김태술에 이어 칼렙 그린, 다시 한 번 김태술이 3점포를 성공시켰다. 이어 유성호의 컷인 득점과 김창모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까지 이뤘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3점슛으로 어렵사리 재역전에 성공했다. 44-41, 전자랜드의 3점차 우세 속 전반이 끝났다.

3쿼터도 2쿼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쿼터 초반에는 전자랜드가 7점차까지 앞섰다. 서서히 점수차를 좁힌 DB는 김태홍의 뱅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종규의 돌파와 그린의 장거리 3점포 58-52까지 앞섰다. DB가 60-57, 3점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DB가 7점차까지 벌리자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의 바스켓카운트와 이대헌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했다. 이어 강상재의 연속 3점포로 재역전했다. 그러자 DB도 윤호영의 3점으로 응수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박찬희가 있었다. 수비와 어시스트 능력에 비해 슛이 약점으로 꼽히는 박찬희는 좌중간 3점슛으로 경기를 71-71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2분 30초를 남기고 중앙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재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의 골밑 득점으로 1분 14초를 남기고 5점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박찬희는 4쿼터 들어 결정적 3점슛 2방을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3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이날 3점슛 5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강상재도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할로웨이도 21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남기며 골밑을 지켰다. 이대헌도 9점, 전현우도 10점을 보탰다.

DB에서는 김종규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점슛 성공률이 27%(22개 시도 6개 성공)에 그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자랜드 박찬희(첫 번째 사진), 강상재(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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