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유도훈 감독, "차바위, 더 자신있게 시도했으면"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순항을 이어갔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9-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 시즌 성적 6승 2패를 기록하며 서울 SK, 원주 DB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전자랜드는 제공권 대결에서 열세를 보였다. 대신 3점슛이 있었다. 김낙현이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차바위가 3개, 강상재와 쇼터, 박찬희, 이대헌이 3점슛에 가세했다.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전자랜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김낙현의 3점슛에 힘입어 1승을 추가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하워드 수비가 준비한대로 됐다. (김)낙현이와 (박)찬희를 비롯해 빅맨들의 협력수비까지 잘된 것 같다. 공격에서도 보면 김낙현도 잘했지만 초반에 박찬희가 어려울 때 분위기 끌어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쉬운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허일영에게 초반부터 득점을 준 상황과 볼 없는 상황에서 수비가 무너진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또 후반에는 속공도 많이 허용했다"라며 "기본적인 면을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바위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이날 차바위는 3점슛 3개 등 10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유 감독은 "차바위는 어시스트가 아닌, 슛을 던지는 선수다. 승부처에서 득점을 해줘야 한다. 언제든지 자신있게 시도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한 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향후 순위 싸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면서 국내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졌다. 부상이 없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체력적인면이 관건인 것 같다"라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전자랜드는 11월 1일 전주 KCC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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