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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혁명은 실패했는가[곽명동의 씨네톡]

시간2019-10-31 11:37:33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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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커’의 혁명은 실패했는가. 거리를 장악했던 성난 군중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그들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토드 필립스 감독은 2017년부터 ‘조커’ 시나리오를 썼다. 그가 시대적 배경을 1980년대 초로 설정한 것은 이 영화를 신자유주의에 대한 음울한 우화로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는 미국의 레이건, 영국의 대처가 본격적으로 신자유주의의 기치를 내걸었던 시기다. 탈규제, 민영화, 금융시장 자유화를 앞세운 신자유주의는 노조를 무력화시켰고,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 복지 축소는 당연한 수순이다. 취업 업종 보조금 축소 혹은 폐지로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밀었다. ‘조커’의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자주 큰 소리로 웃는 증상을 앓았다. 정부 지원을 받아 무료 심리상담을 받아오던 그는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더 이상 사회복지사를 만날 수 없었다. 신자유주의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의 삶을 어떻게 황폐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사회적 냉대와 소외에 시달리던 플렉은 지하철에서 금융인 세 명을 만난 이후 본격적인 빌런으로 변신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그는 자신을 짓밟고 무시하는 여피족을 향해 분노의 방아쇠를 당긴다. 기득권과 언론은 바르고 선량했던 금융인을 향한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연일 떠들어댄다. 여성을 괴롭히고 광대에게 폭력을 가했던 은행원은 순식간에 가엾은 희생자가 됐다.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플렉은 극악한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는다. 자신이 존경하던 토마스 웨인(배트맨의 아버지)조차 권력 상승을 위해 대중의 지지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감에 휩싸인다. 플렉은 “사회적 실패가 나의 무능력인 줄 알았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일삼는 정치인들의 추악함 때문이었다”고 깨닫는다. 그가 TV쇼에 나가 누군가에게 총을 쏘자, 대중은 열광한다.

그들은 조커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섰다. 이 장면은 명백하게 2011년 9월 미국을 뒤흔들었던 ‘월가를 점령하라’를 떠올리게 한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시기였다. 금융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고, 실업이 급증했다. 99%는 고통에 빠졌지만, 위기를 초래한 상위 1%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미국을 경제위기에 빠뜨리고서도 수백만 달러의 퇴직금을 챙겨 떠나는 월가 최고경영자들에게 대중은 분노했다. 이들은 월스트리트의 거리에서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려는 그들의 노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위는 2개월만에 흐지부지됐다. 99%의 절박한 요구는 1%의 견고한 시스템에 막혀 좌절됐다. 혁명을 밀고나갈 조직도 없었고, 체계도 없었다. ‘저항적 자세’만 소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인과 금융인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던 미국 민중은 그로부터 5년 뒤,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영화 ‘조커’의 시위는 어떻게 끝났는가. 경찰에 붙잡힌 조커는 감옥으로 이동 중에 시위대의 도움으로 호송차에서 탈출한다. 가면을 쓴 대중은 조커를 떠받든다. 그가 도탄에 빠진 고담시를 구원해줄 메시야인 것처럼 환호한다. 그러나 영화는 어떠한 사회적 변화도 없이 조커가 정신병원에 갇히는 장면에서 끝난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한국 기자단과 화상 인터뷰에서 “열린 결말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현실세계와 연계해서 해석하자면, ‘월가를 점령하라’처럼, ‘조커’의 시위 역시 실패로 끝났을 것이다. 고담시의 대중은 자신이 추앙하던 리더를 잃었다. 그들 역시 조직과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아마도 토마스 웨인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떤 정치인이 경찰과 군대를 투입해 시위를 진압했을 것이다. 구심점을 잃은 대중은 뿔뿔히 흩어져 각자 생업 전선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와 관련해,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전한다. ‘블랙머니’는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000억 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 금융감독원과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를 파헤치는 영화다. 극중 국제통상 변호사 김나리(이하늬)의 아버지는 월가의 시위를 다룬 신문을 보며 “뭐 이렇게 부자를 공격해? 사회주의 하자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엘리트 경제 관료 집단인 모피아(MOFIA)의 우두머리 이광주(이경영)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좀 있으면 가라앉겠지. 저러다가도 생업에 돌아가야하니까”라고 답한다. 상위 1%는 99%의 분노 따위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광주의 대사는 아무리 저항해본들 바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99%는 다시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야할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조커’의 결말은 혁명의 실패처럼 보인다. 그의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리며 영화가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경제 불평등과 사회 부조리에 대한 불만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거침없이 활보하던 신자유주의에 거대한 파열음을 낸 ‘사건’이었다. 이 사건 이후의 새로운 세상을 추동할 주체가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대중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상위 1%의 축적이 어떠한 견제장치 없이 지속된다면 혁명의 불씨는 언제든 타오를 것이다.

만약 ‘제2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발발한다면, 성난 군중은 ‘조커’ 가면을 쓰고 등장할지도 모른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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