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현대모비스의 맹추격에 흔들렸지만, 뒷심을 발휘해 극적인 승을 챙겼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1-86으로 승리했다. SK는 올 시즌 최다 타이인 5연승을 질주, 공동 1위에 복귀했다.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한때 17점차까지 달아났던 SK는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의 속공, 3점슛을 제어하지 못해 추격을 허용한 것. 4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4쿼터 막판 최준용이 터뜨린 행운의 3점슛, 김선형의 돌파를 묶어 승을 따냈다.
SK는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가 나란히 2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2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김민수(14득점 2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문경은 감독은 “어쨌든 5연승을 이뤄 선수들에게 고맙다. 백투백(3일 vs KGC인삼공사)을 앞두고 있어 1~2쿼터에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쓰려고 했다. 이때 함지훈은 어느 정도 막았는데 이대성에게 많은 3점슛을 내줬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3쿼터 때 실책에 의해 수비가 정리되기 전 허용한 실점이 많아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앞선에서 실책이 많이 나왔다. 국내선수들이 기량을 갖췄지만, 공수에 걸쳐 집중력은 더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SK는 승부처인 3~4쿼터에 총 7개의 실책을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겼지만, 분명 개선이 필요한 경기내용이었다.
하지만 외국선수들의 역할 분담은 효율적이었다. SK는 선발로 투입한 워니가 라건아와의 매치업에서 다소 밀리자 1쿼터 중반 헤인즈를 투입했다. 헤인즈는 노련하게 득점을 쌓았고, 체력을 아낀 워니는 후반에 골밑장악력을 과시해 SK의 승리에 기여했다.
“체력을 조절해주는 차원도 있었지만, 워니가 경기 초반 라건아와의 맞대결에서 밀렸다. 억지로 슛을 던지는 상황도 있어 팀 컬러를 바꿨다. 4쿼터에 헤인즈를 더 많이 쓸 생각도 했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보여 워니를 승부처에 투입했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외국선수들의 역할 분담에 대해 “아주 이상적인 기록이 나왔지만, 워니는 아직 KBL에 적응하는 중이다. 헤인즈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헤인즈가 더 단단해지는 3라운드부터는 두 가지 컬러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