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대표팀의 유일한 잠수함투수 박종훈(SK)이 쿠바전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대비 차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1일 1차전 4-0 승리에 이어 연이틀 푸에르토리코를 제압하며 프리미어12 최종 모의고사를 기분 좋게 마쳤다.
박종훈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선두타자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로페즈를 병살타 처리했고, 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 선두타자 곤잘레스의 2루타와 마르티네스의 볼넷으로 처한 2사 1, 3루서 로페즈를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박종훈은 “감이 좋다”고 웃으며 “SK에 있을 때 마지막부터 감이 좋아졌다. 그 감을 대표팀으로 그대로 갖고 왔다. 최일언 코치님과 최원호 코치님 조언을 받으며 더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종훈은 올 시즌 SK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28경기 8승 11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언더핸드 투수로 투구폼이 생소한 중남미 국가들을 상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선 “아무래도 중남미에는 나 같은 투수들이 없어 생소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던진다”며 “상대하는 건 똑같다. KBO리그서도 외인은 한국타자와 똑같이 생각한다. 그냥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게 다르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자신감의 비결로 밝은 대표팀 분위기 역시 한 몫을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다들 재미있고 친한 선수들이 많다. 분위기가 좋다. 또 내 뒤에 나올 투수들이 너무 좋아 편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종훈은 오는 8일 프리미어12 조별 예선 3차전 쿠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렇기에 이날 쿠바와 비슷한 스타일의 푸에르토리코전 호투가 반갑다. 박종훈은 “긴장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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