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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유령을잡아라' 문근영♥김선호, 둘만 모르는 쌍방 짝사랑

시간2019-11-12 08:14:04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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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오해로 인해 엇갈린 유령(문근영)과 고지석(김선호)의 모습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7화에서는 서로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서로를 신경쓰기 시작한 ‘고유커플’ 유령, 고지석의 엇갈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쇄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지하철 경찰대 유령-고지석과 광역수사대 하마리(정유진), 김우혁(기도훈)의 파트너 체인지 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유령의 활약이 제대로 빛났다.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 진술 확보가 어려운 범죄지만 유령은 “울고 싶음 울어요. 그때 느꼈던 두려움, 무력감, 분노 자꾸 되새기면서 스스로 괴롭히지 말고 저랑 같이 그 놈 잡아요”라며 피해자 아보카도(정서하)를 다독였다. 아보카도는 불안감으로 잠 못 이루는 자신을 위해 초를 선물하며 밤새 집 앞을 지켜준 유령의 진심에 용기를 내 자신의 브이로그를 통해 진실을 밝혔다. 이처럼 유령이 일으킨 촛불의 기적과 따뜻한 진심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유령, 고지석이 서로를 향해 점점 커져가는 마음을 드러내며 로맨스 지수를 폭발시켰다. 고지석은 유령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김우혁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쓰기 시작했고, 급기야 유령이 김우혁에게 두 사람의 애마와도 같은 스쿠터키를 건네자 폭풍 질투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밤을 샌다는 소식에 “밤을 새? 둘이 같이? 왜? 어디서?”라며 유령을 향한 생각에 밤잠을 못 이룰 만큼 극심한 유령앓이에 빠져 시청자들의 광대를 절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고지석은 성폭행 피해자들의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하마리와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령의 빈자리를 느꼈다. 피해자들을 설득하기에 앞서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아픔을 걱정하며 어느새 자신에게 스며든 유령의 향기를 발견했다. 특히 연쇄 성폭행범 검거와 동시에 이뤄진 고지석의 파트너 재 요청이 보는 이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신참. 나랑 그냥 계속 파트너 합시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어쭙잖은 책임감인지, 쓸데없는 오긴지, 진짜 모르겠는데 나랑 그냥 계속 파트너 합시다”라는 고지석의 솔직한 진심은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 더 짜릿하게 유령과 시청자들의 심장을 덜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령은 고지석의 파트너 재요청에도 불구, 김우혁과 계속할 것을 밝히며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냉정한 거절 뒤에 감춰진 유령의 애틋한 속마음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유령은 절친 박미현(송상은 분)과 함께 술을 마시다 “저도 반장님이랑 계속 파트너 하고 싶습니다. 계속 옆에 있고 싶습니다. 근데 반장님이랑 있음 자꾸 기대고 싶어져요. 지경대 왜 들어갔는지 반장님 뒤에서 제가 무슨 짓을 하는지 그냥 다 말해버릴까..”라는 취중진담과 함께 자신의 진심을 고지석 핸드폰에 메시지로 남기고 말았다. 더욱이 유령은 고지석의 첫사랑 이야기에 가슴 아파하고 그의 전화만 와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등 고유커플의 엇갈림은 시청자들을 애태우게 만들었다. 이후 고지석의 첫사랑이 하마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첫사랑. 소중한 사람. 차라리 잘 됐어. 잘 된 거야”라며 고지석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애써 정리하는 유령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극, 두 사람이 로맨스가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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