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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프리미어12에 참가 중인 키움 선수들이 이지영의 FA 계약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KBO리그 FA 시장 포수 최대어로 꼽힌 베테랑 이지영이 키움 잔류를 택했다. 이지영은 지난 13일 키움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 등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이적 첫 시즌이었음에도 풍부한 경험으로 많은 어린 투수들을 다독이며 팀의 5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미어12에 참가 중인 한국 선수단에도 이지영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이지영과 내년에도 함께하게 된 키움 선수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이지영의 잔류가 가장 반가운 선수는 이승호였다. 1999년생 이승호는 올 시즌 이지영의 수많은 조언 속 23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며 한층 성장했다. 성장을 넘어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까지 안았다.
이승호는 “오늘 아침에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어제 계약 소식을 들었는데 잔다고 연락을 못해 오늘 연락이 늦어 죄송하다고 했다”고 웃으며 “나를 가장 잘 아는 포수 선배님이라 내년에 또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전날 기사를 확인하고 바로 이지영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조상우는 “기사를 보자마자 전화했다. 초등학교 선배(서화초)라 팀에 남게 돼 좋다”며 “키움 선수들이 모두 잘 됐다고 했다. 알아서 잘 계약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후는 이지영의 잔류로 키움이 내년에도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정후는 “팀을 봤을 때 좋은 계약이다. 우승 포수라 포스트시즌 때 잘해주셨다.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강조하며 “올해 이승호, 안우진이 모두 풀타임 첫해였고 모처럼 많은 이닝을 던진 선배들도 많았는데 다 잘했다. 이지영, 박동원 등 베테랑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첫 번째), 조상우(두 번째), 이지영(세 번째).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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