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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이변을 일으켰다. 거함 중국을 1점차로 잡고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아시아-오세아니아 프레 퀄러파잉토너먼트 A조 첫 경기서 중국을 81-80으로 눌렀다.
이문규호는 9월 아시아컵 3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프레 퀄러파잉 토너먼트에 나섰다. 중국, 필리핀,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했다. 조 2위까지 내년 2월에 열리는 올림픽 퀄러파잉 토너먼트(최종예선)에 참가한다.
이문규호는 아시아컵 준결승서 중국에 28점차로 졌다. 물론 당시 박지수, 김정은 등 주전급 일부가 빠졌다. 이번에는 WKBL 정규경기를 3주간 중단하면서 100% 전력으로 준비했다. 그렇다고 해도 평균신장이 높은 중국을 누르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과 시종일관 대등한 승부를 했다. 77-75로 앞선 경기종료 2분51초전 김단비, 77-77 동점이던 2분23초전, 1분17초전 박지수가 잇따라 턴오버를 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다. 결국 1분2초전 좌중간에서 리멩에게 3점포를 맞았다.
이문규호는 작전시간을 가졌다. 이문규 감독은 패턴을 지시했으나 풀리지 않았다. 김정은이 46초전 우중간에서 직접 돌파로 마무리, 1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43초전 중국의 2대2 공격을 막던 도중 김한별이 기가 막힌 스틸을 해냈다. 공을 쳐냈고, 박혜진이 27초전 특유의 왼쪽 돌파에 의한 레이업슛을 터트려 81-8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중국의 공격을 정상적으로 막아내며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박지수가 23점 8리바운드, 김정은이 3점슛 3개 포함 21점, 박혜진이 11점을 기록했다.
이문규호는 16일 11시에 필리핀, 17일 13시30분에 뉴질랜드를 상대한다. 약체 필리핀만 잡으면 내년 2월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난적 중국을 잡은 게 상당히 크다.
[박혜진.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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