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고 흥행매치로 꼽히는 한일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경기는 매진이 예상되는 상황. 이날 도쿄돔에서 진행된 한국 훈련에 수많은 일본 취재진이 몰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슈퍼라운드 2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오는 15일 멕시코전과 16일 일본전을 앞두고 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14일을 우천 예비일이자 선수단 공식 훈련일로 지정, 슈퍼라운드 참가 팀에게 각각 2시간씩 훈련 시간을 부여했다. 김경문호는 12일 대만전 이후 전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시작부터 단체 웃음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멕시코전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평소 훈련과 달리 이날 취재 구역에선 한국 취재진 외에 수가 제법 되는 일본 취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TBS, 아사히TV 등 공중파 방송사를 비롯해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 매체 소속의 기자들이 한국 선수들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16일 한일전을 앞두고 김경문호의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는 것으로 보였다.
일본 취재진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중계방송사인 TBS가 이례적으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난 김경문 감독에게 정중하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 외 김재환, 이승호, 이정후 등 주요 선수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질문은 대부분 일본대표팀, 도쿄돔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김재환에게 “일본에 아는 선수가 있냐”고 질문했고, 이승호에겐 도쿄돔의 첫 인상을 물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기자는 “강백호를 알고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게 이번 한일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일본은 4년 전 WBSC와 함께 야구의 세계화를 외치며 야심차게 프리미어12를 창설했다. 그러나 초대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그리고 4년의 시간 동안 칼을 갈며 복수를 준비했다. 일본 취재진의 김경문호를 향한 관심이 남다른 이유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단행한 김경문호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12일 대만에게 0-7 완패를 당했지만 그 전에 호주, 쿠바, 미국 등을 상대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였다. 일본 복수 언론은 한국 마운드를 일본 대표팀의 최대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이날 도쿄돔에서 만난 TBS의 한 기자는 “일본에서 한국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이날의 열기를 설명했다.
[김재환(첫 번째), 이정후(두 번째). 사진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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