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현수 쐐기타' 한국, 결승전+도쿄올림픽 진출 동시 확정!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한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를 얻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서 7-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3승 1패를 기록하며 남은 일본전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대회 결승전 및 도쿄올림픽 출전을 동시에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2위를 확보한다. 패할 경우 멕시코와 3승 2패 동률이 되는데 승자승 원칙에서 한국이 앞선다.

여기에 대만, 호주보다 높은 순위를 확정,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에 할당된 1장의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차지했다. 대만과 호주 모두 모두 1승 3패를 기록 중이라 오는 16일 대만-호주전에서 누가 이겨도 3승 1패의 한국을 넘지 못한다.

한국은 이날 확 변화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민병헌(우익수)-박민우(2루수) 순의 라인업에 선발투수 박종훈이 나섰다.

5회 선취점을 헌납했다. 1사 후 3루수 최정이 하비에르 살라자르의 깊은 타구를 잘 잡았지만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공이 1루수 키를 넘어 관중석으로 들어가며 주자가 2루로 자동 진루했다. 이어 조나단 존스에게 선제 좌월 2점홈런을 맞았다.

승부처는 빅이닝을 이뤄낸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현수-양의지의 연속 볼넷과 최정의 좌전안타로 맞이한 무사 만루서 민병헌이 1타점 적시타, 박민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정후가 1타점 2루수 땅볼로 경기를 뒤집었고, 곧바로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박병호의 사구로 계속된 2사 만루서 김현수가 시원한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6회 이영하가 잠시 흔들리며 1사 후 에프렌 나바로의 2루타에 이어 로만 솔리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한국은 선발 박종훈이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차우찬-이영하-하재훈-조상우가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빛났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결승전 역시 한일전이 성사,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국-멕시코전 주요 장면.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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