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한국이 마운드와 수비 불안에 발목이 잡히며 일본을 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8-10으로 패했다. 슈퍼라운드 3승 2패로 마친 한국은 최종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선발 이승호가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게 컸다. 이어 이용찬-함덕주-고우석-문경찬이 뒤에 나왔지만 이용찬이 3실점, 고우석이 1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그래도 백업 위주로 구성된 타선은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12안타-8득점에 성공했다. 강백호, 황재균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경기를 이기면 더 좋았겠지만 중요한 경기는 내일이라 선수들 컨디션을 생각했다. 내일이 아직 남아 선수들과 마음을 모아 경기를 잘 해보겠다”라고 총평했다.
이날은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진행했다. 김 감독은 “그 동안 뛰었던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일 최상의 컨디션을 갖게 하기 위해 분배해서 뛰게 했다”며 “오늘 경기는 잊어야 하고 내일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최대 난적인 일본을 직접 상대해본 소감에 대해선 “일본은 익히 투수들이 좋다. 그 중에서 승리조 투수들은 오늘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굳이 이야기할 건 없다”며 “내일 우리도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타자들과 마음 합쳐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했다.
일본을 만나 백업 위주의 라인업이 예상보다 선전했다. 혹시 이들이 결승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까. 김 감독은 “내일은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들어가서 스태프들과 편하게 식사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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