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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성규가 KBS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9일 밤 KBS 2TV 신규 예능 프로그램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하 '슬.어.생')이 첫방송 됐다. 2030 세대에게 실전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경제생활 예능 프로그램. ‘슬.어.생’은 장성규가 처음 출연하는 KBS 프로. 장성규는 “드디어 저 장성규가 KBS의 선을 넘었다”며 자축했다.
“KBS의 아들. 슈퍼스타. 여러분의 MC 장성규”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성규. ‘선’을 넘는 콘셉트로 사랑받은 그는 KBS에서도 ‘선’을 오가며 입담을 발휘했다. 자신의 수입에 대한 ‘선’도 넘었다. “지금도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액수를 벌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힌 그는 “이러면 안 되는데 만원이 생각보다 갑자기 좀 작게 느껴진다. ‘나 지금 위험한 순간이 왔구나’ 싶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프리 선언 후 수입이 15배 늘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장성규는 “일단 좀 정정을 해야 될 부분이 한 프로그램에서 20배라고 했고, 대충 봤을 때 15배인 것 같다고 했다. 제가 이것저것 해보니까 사실 10배 안쪽인 것 같다”고 말했지만 다시 “제가 회사와 나누는 부분이 있을 거 아니냐. 세금을 떼지 않은 돈이다. 그런 부분들을 다 했을 때 한 7배 정도”라고 정정했다. 이와 함께 “아 됐다. 7배”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어 웃음을 안겼다.
공개된 장성규의 일상에서도 ‘선넘규’ 매력이 묻어났다. “KBS의 S가 성규의 약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주거래 은행이 딱 있네. 나를 위해 뭔가 세팅이 돼 있네. 뭔가 지금 나를 위해 돌아가고 있네. KBS 자체가”라며 특유의 무리수 개그를 투척했다.
“KBS는 다르다. 아주 격이 있다”는 장성규는 KBS 기념품도 구입했다. “KBS가 박혀 있는 수건은 또 다르다”는 등의 이유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는 데만 6만원을 넘게 썼다. 스태프들을 위한 커피도 대접했다. 20명에게 통 크게 커피를 산 장성규는 “평소 저렇게 안 쓰는데 이때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라며 “너무 감사하지 않나. 저를 찾아주셨다는 게”라고 설명했다.
이날 어머니 댁을 찾아간 장성규는 “엄마가 볼 때는 내가 경제 프로그램에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질문했고, 어머니는 “최고지”라고 답했다. 어릴 때부터 동전 하나도 소중히 여겼던 것.
장성규의 어머니는 초등학생이던 장성규가 때밀이 보조를 했을 때를 떠올렸다. 아파트 전단지도 돌렸다고. 장성규는 “그렇게 돈을 모아서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5학년 때까지 모은 돈이 한 천만원 되지 않았었나”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고 있던 장성규는 “초등학교 땐지 중학교 땐지 모르겠는데 천만원을 모았었다”며 “제 큰 낙이 그거였다. 저금통이 꽉 차면 배를 갈라 은행에 가서 저금할 때 그 짜릿함. 이거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고 말했다.
통 큰 소비는 다시 시작됐다. KBS 입성을 자축하기 위한 친구들과의 모임 식비도 자신이 계산했다. 제작진에게도 “다 같이 여기서 식사하세요. 고기 시키고. 내가 살 테니까”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이렇게 장성규가 이날 하루 쓴 돈은 KBS 기념품 6만 900원, 제작진 커피 4만 4000원, 지인과 제작진(KBS 직원 제외) 고기 회식 93만 7000원으로 총 104만 1900원. 이에 치타가 “계획이 필요하긴 하겠다”고 하자 장성규는 동의하면서도 “처음이지 않나. 저 친구들한테 매번 저러는 것도 아니고. 기분 좋은 날이니까. 그리고 스태프들도 처음 식사하는 자리인데 저 정도 할 수 있죠. 한 번이니까”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10번만 회식을 해도 1000만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이렇게 계산을 해보니까 약간 현타가 온다”고 털어놨다.
이후 장성규의 소비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장성규의 한 달 지출 내역이 공개됐다. 소액 지출이 대부분이지만 한 번 쓰면 크게 지출하는 스타일. 이에 지출의 선을 정할 것, 아이의 미래에 대비해 목적별로 자금을 준비할 것, 절세 상품을 찾아 가입할 것 등의 솔루션이 제시됐다.
[사진 = KBS 2TV '슬.어.생'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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