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안 힘든 선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전시간이 얼마가 됐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전,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1984년생인 양희종은 고참으로서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코트 밖 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여전히 그의 영향력은 크다.
이날도 26분 5초를 소화하며 자신의 장점인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팀에 기여했다. 특히 3쿼터에만 3점슛에 이어 골밑 득점, 속공 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앞장섰다.
경기 후 양희종은 "요즘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져서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라며 "중요한 경기였는데 오늘 승리를 통해서 분위기나 마음가짐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선수들이 쉽게 여유가 생기는 것 같지 않다. 그 부분이 걱정"이라며 "포인트가드를 보는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하는데 볼이 잘 안 돌다보니 다운되는 경향이 있다. 다음 경기가 끝난 뒤 브레이크가 있는만큼 그 때 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박지훈과 변준형이) 투맨게임에 대한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투맨게임이 장점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농구가 아닌, 다른 농구를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는데 안타깝다"라며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양희종에 대해 미안함을 나타냈다. "다른 선수들이 많이 해줘야 한다는데 (고참인) 양희종이 거의 제일 많이 뛰는 상황이다. 선수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말한 것.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양희종은 "원주(15일 DB전 32분 25초 소화)에서 경기 중에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다보니 '힘들다'라는 것은 오랜만에 느꼈다. 지난 경기(17일 KT전)에서는 발이 안 떨어지더라"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이틀 동안은 팀 훈련 대신 휴식을 했다. 브레이크 기간에 충전을 하면 될 것 같다"라며 "안 힘든 선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전시간이 얼마가 됐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KGC 양희종.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