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직 많이 모자라다."
키움 우완투수 윤영삼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4경기서 3승3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2011년 삼성 2라운드 13순위로 입단했고, 2014년 히어로즈에서 1군 무대를 밟은 뒤 가장 주목 받은 시즌이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12까지 소화한 주력들이나 베테랑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머지 1군급 선수들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2군 선수들은 고양야구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다. 윤영삼은 19일 고척돔에서 굵은 땀을 흘렸다.
고척돔에서 만난 그는 "한국시리즈 후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직도 많이 모자라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신인들도 들어오고, 잘 하는 선수들도 많다. 자리를 빼앗기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포심패스트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좋은 슬라이더에 포크볼, 커브까지 익혀 활용했다. 평균자책점 6.17로 흔들린 6월 정도를 제외하면 시즌 내내 꾸준히 괜찮은 투구를 했다. 아무래도 구위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다 보니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 중요한 순간 기용되지 못한 측면은 있었다. 그래도 언제든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줄 구원투수로 성장했다.
마침 윤영삼은 지하 웨이트트레이닝룸 앞에서 마정길 코치와 얘기 중이었다. 다이어트에 대한 내용이었다. 윤영삼은 "지금은 98kg이다. 고교 시절 한창 공이 좋았을 때는 80kg대 후반이었다.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하니 그 정도까지 살을 빼보려고 한다. 내년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나이트 투수코치 등과 상의해 투구폼도 수정할 계획이 있다. 윤영삼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폼이 딱딱 끊기는 편이라 좀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 코치님들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기복 없이, 좀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목표다. 윤영삼은 "잘 던지는 변화구도 있고, 공 스피드도 좀 더 올리고 싶다. 시즌 내내 계속 잘 던지고 싶고, 1군에 계속 붙어있었으면 좋겠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윤영삼은 훈련을 마치자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귀가했다. 포스트시즌 기간이던 10월 초 득남했고,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 없다. 그는 "또 빨리 가봐야 한다"라고 웃었다.
[윤영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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