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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그동안 본 적 없던 '정치 교양 토크쇼'가 안방을 찾아간다.
21일 KBS 측은 정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새로운 형식의 정치 토크 프로그램 '정치합시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정치합시다'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 각 진영을 대표하는 논객과 학계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함께 정치의 본질에 대해 알아보는 '지식다방' 코너와 총선을 앞둔 각 지역 민심의 향배를 여론조사를 통해 분석해보는 '민심포차' 코너로 구성된다.
'지식다방' 코너에서는 틀에 박힌 이슈 중심의 단발성 토론이 아닌 정치, 민주주의, 선거, 의회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치의 본질과 시민의 정치 참여가 갖는 의미를 살펴볼 예정이다.
'민심포차' 코너는 지역을 순회하며 '믿거나 말거나' 식의 여론조사가 아닌 신뢰도 100점의 여론조사를 통해 내년 실시되는 21대 총선까지 지역별 민심의 이동을 패널들의 분석과 함께 살펴본다.
첫 방송에는 유시민 이사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출연해 정치의 본질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등 용어를 놓고 대립하기도 했지만, '제 기능을 못 하는 국회'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거침없이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인 故 김용균 씨 어머니, 전직 간호사, 택시 운전사, 취업 준비생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현실 정치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역대 총선을 돌아보고 이번 총선에서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전망하는 부분에서는 그들만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정치 혐오만으로는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KBS가 공개한 포스터와 사진에서는 그동안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주로 보여오던 유시민 이사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국회 앞에서 다정하게 커피를 마시는 모습, 유쾌하게 웃는 모습들도 포함돼 있어 반전 재미도 기대된다. 첫 방송 촬영 당시 국회 의정관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토론은 여의도 포장마차까지 이어지며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정치합시다'는 오는 22일 밤 10시 50분 KBS 1TV에서 첫 방송된다. 진행은 최원정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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