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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승기(32)가 연기와 예능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최근 이승기는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종영을 기념해 취재진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스턴트맨 출신 차달건을 연기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동생을 잃은 뒤 그 진실을 파헤치며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인물이다.
가요계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한 이승기는 데뷔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활동도 지속해왔다. 꾸준한 예능 출연도 대중에게 이승기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다만 보통의 연기자들이 이미지 형성을 위해 예능 출연을 꺼리는 것과 달리 이승기는 '고정 출연'도 서슴지 않았고, 그 덕분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이미지 소모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이와 관련해 이승기는 "그 부분은 늘 안고 간다. 사실 걱정을 한다고 해서 다르게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조금 더 잘하기 위해서, 더 집중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는 예능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제가 도약을 하게 됐던 계기가 예능 '1박 2일'이에요. 연기를 더 하고 싶다고 해서 '이제 예능 안 하고 배우만 하겠다'는 것도 어색하죠. 15년 간 이렇게 연기를 하면서 이승기의 색깔이 굳어진 것 같아요. 하지만 피할 생각은 없어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세 가지를 다 가져가는 엔터테이너 같은 느낌의 연예인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은 모든 사회가 컬래버, 크로스잖아요. 원웨이(One way)로만 가는 시대가 아닌 거 같아요. 후배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수도 있을 거예요."
덕분에 예능계에서도 이승기의 입지는 굳건하다. 지난해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를 통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의 무게가 버겁지는 않냐는 질문에 이승기는 "저 하나도 안 무겁다. 상을 주면 당연히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상의 무게에 제가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는 대중의 판단을 떠나 제가 더 잘 알아요. 사실 아직도 불안해서 의지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 상을 받으면 책임감을 느끼기보다는 부담스럽죠. 하지만 주시니까 기쁘긴 하죠. 그런 대상은 개인보다는 팀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작년 한 해 '집사부일체'는 SBS에 큰 힘을 실어줬어요. 한국방송대상에서 작품상도 탔거든요. 올해 예능 대상은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싶어요.(웃음)"
연기대상에 대한 욕심은 있을까. 그는 "이게 사전제작이라서 그런지, 작품 자체에 만족을 해서인지 몰라도 상이나 시청률 등에 전혀 욕심이 안 난다"라고 밝히며 "이런 적은 처음이다. 요새는 시청률이 곧 지표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매체가 생기지 않았나. '배가본드'처럼 주변에서 피드백을 이렇게 많이 들은 적이 없다. 어딜 가도 '너무 재밌다'고 한다. 세대불문이다. 어린 친구들부터 나이 많으신 분들까지. '차달건 너무 멋있다' 소리를 다 듣는다. 불특정다수로부터.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종영한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초대형 블록버스터물 다운 스케일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쫄깃한 스토리로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이에 마지막회는 1부 9.3%, 2부 11.7%, 3부 13.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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