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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나문희와 김수안이 나이 차이가 무색한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의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출연했다. 이날 나문희는 "이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다. 김용만이 편안하고 진실되게 하는 것 같다"며 김용만을 칭찬했다. 김수안은 "민경훈 오빠가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민경훈은 노래를 불러 화답했다.
나문희와 김수안은 65세의 나이 차이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김수안은 "나문희 선생님이 먼저 대본 연습하자고 해주셨고, 편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퀴즈가 진행되고, 이름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자 MC 송은이는 "나문희라는 이름이 본명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나문희는 "아니다. 제가 북경에서 태어났다. '나경자'가 본명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지은 예명이다. '문희'가 예뻐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자'라는 이름보다 '문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나문희는 천재 화가 나혜석의 조카 손녀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나문희의 고모할머니이자 천재 화가 나혜석 여사가 결혼할 때 남편에게 요구한 마지막 결혼 조건은?"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나혜석 여사가 요구한 결혼 조건은 '일생을 두고 사랑해줄 것', '그림 그리는 것을 방해하지 말 것', '시어머니와 전실의 딸과는 함께 살지 않도록 해줄 것' 그리고 문제로 출제된 마지막 조건이다.
이에 나문희는 "나혜석 할머니가 아버지의 고모다. 나에게는 왕고모 할머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혜석 할머니를 소재로 한 '어미는 선각자였느니라'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했었다. '첫사랑의 비석을 세워달라'고 했었다"고 말해 정답을 맞혔다.
"고모할머니와의 기억이 있냐"는 물음에 나문희는 "5살 때 엄마가 날 데리고 수원에 갔다. 나혜석 할머니가 (병환으로) 떨고 계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수안은 '최근 외국으로 역수출되어 사용되고 있는 콩글리시 단어' 문제를 듣고 '파이팅'이라고 답을 외쳤다. 그는 정답을 맞힌 뒤 소리를 지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김수안은 데뷔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5살 때 '미안해 고마워'라는 작품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며 "연기 경력이 없는 친구를 찾고 계셨다. 그때 제가 한글도 다 뗀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40살에도 한글을 못 뗀 우리가 있는데"라며 깜짝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나문희와 김수안은 총 7문제를 맞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나문희는 "더 하고 싶은데 끝난 거냐. 편안하고 재밌었다. 김용만도 너무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수안은 "처음 왔을 때는 '연예인이다'라는 생각에 신기했지만 어느 순간 편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학교 조퇴를 해서 보고서를 내야 한다"며 체험학습보고서를 위한 단체 사진을 찍어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방송이 마무리됐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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