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2위 도약 기회를 놓쳤다. 잦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승리하면 단독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시즌 5승 5패(승점 18)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2라운드 성적은 2승 3패다.
이재영이 양 팀 최다 타이인 23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3.89%에 그쳤다. 13점의 김미연도 중요한 순간 공격 범실로 흔들렸다. 루키 박현주의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10득점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첫 세트에 자체 미스가 많아서 리듬을 빨리 가져오지 못했다. 그게 아쉽다”며 “서브에서 너무 욕심을 내지 않았나 싶다. 서브 범실이 제일 많았는데 상승세 속에 나와 리듬이 끊겼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아무래도 서브 범실이 나오면 그 다음 사람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의 난조에 대해선 “좋을 때는 좋지만 또 우리가 숙제를 안고 간다. 그렇다고 에이스가 15점만 하고 그만하는 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점유율 관련 질문이 나오자 “주변에서 20% 정도 오른 것으로 이야기하는데 2% 정도 오른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선수가 좀 더 나눠서 하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패배에도 루키 박현주의 활약은 빛났다. 박 감독은 “경기를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현주는 조금씩 출전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실전에 강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빨리 적응하고 있는 느낌이다. 프로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맹장 수술을 받은 루시아가 돌아올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한비와 박현주가 공백을 메워야 한다. 박 감독은 “오늘 중요한 경기서 승점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이 기회에 한비, 현주가 계속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루시아가 돌아와서 꾸준히 잘 할 수는 없다. 필요할 때 넣을 수 있는 준비기간이라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박미희 감독.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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