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토록 떠나고 싶어했던 뉴올리언스를 찾은 데이비스가 친정팀 림을 맹폭했다.
LA 레이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14-1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16승 2패를 기록했다. 뉴올리언스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6승 12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많은 NBA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심에는 앤써니 데이비스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그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뉴올리언스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그리고 올시즌을 앞두고 그토록 원하던 르브론 제임스와 결합하며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 이후, 친정팀과의 맞대결이 다름 아닌 뉴올리언스에서 펼쳐진 것.
1쿼터는 뉴올리언스가 38-25로 앞섰다. 1쿼터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서던 뉴올리언스는 즈루 홀리데이의 연속 7득점에 이은 조쉬 하트의 3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쿼터 종료 0.5초 전 홀리데이의 3점슛이 다시 한 번 림을 가르며 13점차가 됐다.
2쿼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점차로 쫓긴 뉴올리언스는 홀리데이의 바스켓카운트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J.J. 레딕의 3점포와 홀리데이의 플로터에 이은 3점슛으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64-54, 뉴올리언스의 10점차 우위 속 전반 끝.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팀 동료였던 두 명이 양 팀 득점을 이끌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홀리데이가 25점을 올렸으며 레이커스에서는 데이비스가 27점을 폭발시켰다.
3쿼터에도 종료 2분 전까지 87-72, 뉴올리언스의 여유있는 리드가 이어졌다. 레이커스는 카일 쿠즈마의 3점포에 이은 데이비스의 덩크와 레이업 득점으로 추격에 시도을 걸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뉴올리언스의 10점차 우세 속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들어 레이커스가 본색을 드러냈다. 트로이 다니엘스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레이커스는 카일 쿠즈마의 3점슛으로 88-89,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다시 한 번 터진 쿠즈마의 3점슛 속에 91-91 균형을 이뤘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레이커스였다. 5점차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한 레이커스는 1분 7초 전 터진 쿠즈마의 왼쪽 사이드 3점포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후 1점차에서 11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상대에게 내줬지만 레딕의 3점포가 빗나가며 한숨 돌렸다. 데이비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으며 2점차 우위.
뉴올리언스가 5.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데이비스가 결정적 스틸을 해내며 레이커스의 승리가 완성됐다. 이에 비해 뉴올리언스는 승부처에서 슛 실패와 함께 턴오버가 나왔다.
데이비스는 양 팀 최다인 41점(9리바운드)을 올리며 친정팀을 울렸다. 41점은 기존 40점을 뛰어 넘는 레이커스 이적 이후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여기에 결정적 스틸은 보너스.
제임스는 승부처에서의 연속 득점 등 29점 11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쿠즈마도 3점슛 4개 포함(4개 시도), 16점을 보탰다.
뉴올리언스에서는 홀리데이가 29점, 친정팀과 상대한 잉그램이 23점 1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결국 마지막에 고개를 떨궜다.
[앤써니 데이비스(가운데).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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