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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하지원과 윤계상이 올 겨울 추위를 녹일 따뜻한 휴먼멜로로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형민 감독과 배우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참석했다.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하지원)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후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 2004년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탄생시킨 이형민 감독, 이경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또 한번 신드롬을 일으킬 예정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시키며 대세 반열에 오른 하지원은 음식으로 상처를 보듬는 셰프 '문차영'으로 변신한다. 그간 형사, 스턴트우먼, 특수부대 장교, 외과의사 등 직군을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하지원은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이날 하지원은 "지난 3월부터 베이킹과 이탈리아 음식을 배웠다. 시골에서 김장도 하며 엄마에게 한식을 배웠다"고 입을 열었다. 또 "요리를 하다보니 레스토랑이 궁금해서 영업 시간에 조리복을 입고 주방보조로 파스타를 만들었다. 공간의 리듬이 오케스트라처럼 빠르더라. 불 앞에서 요리하는 셰프들이 존경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몰래 들어갔지만 몇몇 손님들에게 들키기도 했다. 그 공간에서 느꼈던 것들이 크게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다 3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알린 윤계상은 의사 '이강'을 연기한다. '이강'은 메스처럼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보면 속은 따뜻한 인물이다. 이 감독은 윤계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번쯤 꼭 함께 일 해보고 싶었던 배우"라며 "내면은 까칠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는 캐릭터를 윤계상 씨가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상이 적중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에 윤계상은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정말 열심히 촬영하고 쓴 작품이다. 드라마를 보면 논, 밭에서 나는 매미소리, 바람소리 같은 것들이 힐링하게 만든다.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뭔가 개운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화답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욱씨남정기', '나쁜 남자'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발휘해온 이 감독. 그는 '초콜릿'을 쉼표 또는 휴식에 빗댔다. 이 감독은 "완도, 여수, 부여 등 전국 곳곳에서 로케이션이 있었다"며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 힐링을 주는 따뜻한 내용이다. 스태프, 배우들도 드라마에 많은 고마움을 갖게 됐고, 기분 좋게 일했던 추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전했다.
장승조는 '이강'의 라이벌이자 사촌형인 신경외과의사 '이준'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그는 "'초콜릿'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승조는 "첫회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쭉 따라가다보면 아마 드라마가 끝나도 OST를 들으면 가슴 한 구석이 말랑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안겼다.
오는 2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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