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혹 아닌 명백한 성폭행, 증거 있다" vs 김건모 "사실무근, 법적대응"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강용석 "의혹 아닌 명백한 성폭행" vs 김건모 "사실무근, 법적대응"

강용석 변호사가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건모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맞서면서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6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라이브 방송에선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시사평론가 변희재는 연예부 부장 출신인 김용호에게 들어온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이 같은 의혹을 다뤘다.

강용석 변호사는 "완전 단독이다. 그야말로 단독, 저희만의 단독이다"라며 "꽤 오래전에 김용호 부장한테 제보가 왔다. 사안이 심각하여 법률적인 문제라고 보고, 김용호 부장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 부장이 피해자 A 씨와 여러 번 통화한 뒤 저와 같이 A 씨를 만났다. 두 번 정도 만나 2시간 이상에 걸쳐 아주 상세한 내용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성폭행 의혹이 아니라, 사실은 성폭행이다. 이 사안은 성폭행"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피해자이신 분이 이렇게 말씀드리기 뭐 하지만, 잘못 들으시면 오해할 경우가 있어 조심스러운 점이 있었다. 이 점을 감안하고 들으셔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 주점이 큰 규모이고, 꽤 유명한 곳이다. 룸은 18개 이상, 종사자도 3~40명이다"라고 설명하며 "업소 자체가 성매매를 하는 업소가 아니다. 피해자분이 성매매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자세하게 그 이야기를 들은 거다. 성폭행이라고 단정 지어도 무리가 없겠다는 법률적인 판단이 섰다"라고 분명히 했다.

강용석 변호사에 따르면 김건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A 씨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건이 벌어진 날 새벽 1시경에 김건모가 혼자 왔다고 하더라. 김건모는 유흥주점에 올 때 혼자 오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도 혼자 왔는데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마니아 수준으로 착용했던 7부 길이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왔다. 또 유흥주점에선 보통 양주를 마시지 않나. 그런데 김건모는 소주를 시켰고, 안주도 기본 안주가 아닌 메뉴에 없는 음식을 따로 주문했다더라. 진짜 단골인 거다. 9번 방에서 김건모가 아가씨들 8명을 앉혀놓고 소주와 주문한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그 자리에 8번째로 들어간 거다. 그랬더니 김건모가 갑자기 다른 여자들은 다 나가라고 하고, 웨이터한테는 '다른 사람들 들여보내지 마'라고 했다. 그래서 룸 안에 김건모와 A 씨 단둘이 남게 됐다고 했다"라며 "김건모가 단골이지만, A 씨는 해당 업소를 두 번째인가 나갔던 때여서 그날 김건모를 처음 본 상황이었다. 김건모가 A 씨를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을 다 나가라고 할 정도로, 충분히 그럴만한 굉장힌 미모의 소유자다"라고 덧붙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런 유흥주점의 룸 안에는 보통 남성용 화장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김건모가 본인의 바지를 내린 뒤 A 씨의 머리를 잡고 강제로 끌어내려 구강성교를 강요했다. 손님이니까 어쩔 수 없이 거기까지는 그렇게 됐고, 이후에 흥분한 김건모가 A 씨를 소파 쪽에 눕혀 본격적인 성폭행이 이루어졌다"라며 "A 씨는 거부하는데도 김건모가 강제로 자신의 팬티를 벗겼다더라. 그 과정에서 폭행을 가한 건 아니지만 욕설은 계속했다고 하더라. 입이 굉장히 거칠었다고 했다. 처음 보년 여자를 그렇게 하는 게, 그게 성폭행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몇 분 동안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저도 그걸 물어봤다. 왜 소리를 지르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건지 말이다. 그런데 상황이 18개 방에서 계속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A 씨가 어쩔 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소리를 지른다고 누가 달려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A 씨의 고소 결심 이유를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요새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너무 잘 나오고 있고 하니까, A 씨 입장에선 기억에서 잊고 싶은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고 힘들어서 김용호 부장에게 제보를 하게 됐다고 하더라. 재방이다 뭐다 계속 나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돈은 당연히 안 줬다"라며 "성폭행, 강간으로 볼 수밖에 없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월요일(9일)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의혹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명백한 사실이다. 저희도 진위 여부를 따져봤고 여러 가지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 혹시라도 아닐 가능성을 두고 A 씨와 얘기를 나눴는데 도저히 아닐 수가 없더라. 이건 사회 뉴스다"라고 밝혔다.

또 강용석 변호사는 "김용호 부장이 이 제보를 접하고 김건모 소속사 사장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 그쪽 반응은 아니다, 맞다 이렇게 나온 게 아니라 몰랐으니까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더라. 김 부장 입장에선 충분히 시간을 줬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었고 더이상 얘기를 하지 않는 게 낫겠다 싶었다. 잘못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지 않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건모가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건 공개를 하니 안 하니 이런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이 사건은 고소장이 들어가면 무조건 알려질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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