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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22점' KB 김정호 "연패 끊고 풀어졌다는 말 듣기 싫었다"

시간2019-12-07 17:40:48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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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KB손해보험의 신형엔진 김정호가 개인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팀의 첫 연승을 견인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6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지웠다. 시즌 3승 12패(승점 13) 최하위.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던 경기를 잡아냈다. 역전승의 중심에는 김정호가 있었다. 김정호는 공격 성공률 43.90%와 함께 팀 최다인 22점을 책임졌다. 이는 종전 21점을 넘어선 데뷔(2017-2018)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역전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김정호는 경기 후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옆에서 도와줘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호는 마음을 내려놓으니 플레이가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 부담을 갖고 불안해하면서 잘 안 풀리는 것 같았다.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라며 “잠깐 교체돼 나왔을 때 형들처럼 편하게 뛰어놀자는 생각을 했다. 편하게 하니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 12연패 탈출의 과정도 비슷했다. 김정호는 “처음에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이 심해 매 경기 부담을 많이 가졌지만 감독님이 다 내려놓자고 했다. 외국인선수도 다치며 형들이 이끌어줬는데 자연스럽게 경기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12연패를 끊은 경기의 다음 경기. 김정호는 나태해졌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더욱 이를 악물었다. 그는 “연패 끊고 나서 풀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우리도 훈련한 만큼의 성과를 얻고 싶어서 더 간절하게 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했다.

김정호는 리베로 정민수에게 들은 조언 내용도 전했다.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정민수는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김정호는 “(정)민수 형이 팀 주축이 어린 선수들이니 나도 팀의 에이스 같은 역할을 하니 주축이라고 해줬다. 형어 먼저 뛸 테니 같이 뛰자는 말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김정호.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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