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호 27점 폭발' KGC, 오리온 꺾고 5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KGC가 5연승을 질주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기승호 등 국내 포워드진의 활약에 힘입어 85-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시즌 성적 12승 8패. 반면 오리온은 연승에 실패, 시즌 성적 7승 13패가 됐다. 9위 유지.

1쿼터는 오리온의 일방적 우세였다. 보리스 사보비치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오리온은 이승현의 컷인 득점과 이현민의 3점포, 임종일의 득점 속 점수차를 벌렸다. 17초를 남기고 박상오의 자유투 득점으로 22-11, 이날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에서 15-6, 일방적 우위를 보였다. 반면 KGC는 리바운드 열세 속 야투 성공률까지 20%(15개 시도 3개 성공)에 그쳤다.

2쿼터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중심에는 KGC의 3점슛이 있었다. 박지훈을 시작으로 크리스 맥컬러, 기승호에 문성곤까지 3점슛에 가세했다. 2쿼터 종료 직전 맥컬러의 속공 덩크까지 터지며 38-33, KGC의 5점차 우세 속 전반이 끝났다.

기승호는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 넣으며 맹활약했다. 반면 오리온은 이승현을 내세워 분위기를 바꿔보려했지만 2쿼터 들어 단 11점에 그쳤다.

3쿼터에도 KGC의 일방적 우위가 이어졌다. 박지훈의 돌파에 이은 양희종의 우중간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기승호의 리버스 레이업과 양희종의 속공 득점으로 48-38, 10점차를 만든 KGC는 기승호의 오른쪽 사이드 3점포와 골밑 득점으로 55-40, 15점차까지 찍었다.

이후 9점차로 쫓겼지만 문성곤의 3점슛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맥컬러의 앨리웁 덩크로 상대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4쿼터 반전은 없었다. 4쿼터 시작 직후 변준형의 연속 5득점 속 67-49까지 달아난 KGC는 여유있는 경기운용을 이어가며 5연승을 완성했다.

기승호는 3점슛 5방 포함, 2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는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기존 14점)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며 KGC 이적 이후 기록인 22점까지 훌쩍 넘어선 것이다. 통산 한 경기 최다인 30점과도 3점 차이 뿐.

다른 국내 포워드진의 활약도 빛났다. 문성곤은 10점과 함께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양희종도 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박지훈은 8점에 만족했지만 어시스트 11개를 배달했으며 브라운은 9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맥컬러는 10점 4리바운드.

1쿼터에 압도적 우위를 보인 오리온은 2쿼터부터 줄곧 끌려다니며 고개를 떨궜다.

[KGC 기승호(첫 번째 사진), 문성곤(두 번째 사진 오른쪽).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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