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수상'과는 인연이 없는 것일까.
KBO 리그 포지션별 최강자를 가리는 2019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9일 공개된다. 20승을 거둔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투수 부문,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차지한 양의지(NC)는 포수 부문, 유일한 30홈런 타자인 박병호(키움)는 1루수 부문에서 각각 수상이 유력하다.
해마다 격전지로 꼽히는 포지션은 역시 외야수 부문이다. 기록 상으로 보면 이정후, 제리 샌즈(이상 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유력해 보인다.
이정후는 투고타저 시즌에도 불구, 타율 .336 6홈런 68타점 13도루로 호타준족으로서 성장을 이어갔다. 193안타로 최다 안타 2위에 오른 이정후는 타격 부문에서도 4위를 차지, 외야수 중에는 가장 많은 안타와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타율 .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한 샌즈는 3할 타율과 더불어 타점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로하스는 타율 .322 24홈런 104타점으로 타점 공동 2위에 홈런 4위에 랭크된 것이 경쟁력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는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수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애당초 FA 최대어라 할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대어급으로 꼽히는 안치홍은 지난 해 타율 .342 23홈런 118타점으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타율 .315 5홈런 49타점으로 성적이 급하락하면서 수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2루수 부문은 타율 .344 1홈런 45타점 18도루를 기록한 박민우(NC)가 강력한 수상 후보다.
안치홍과 마찬가지로 지난 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전준우는 올 시즌 타율 .301 22홈런 83타점 8도루로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외야수 부문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수상 여부가 긍정적이지는 않다. 2017년 타격왕에 오르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선빈도 유격수 부문에 김하성(키움)이라는 강력한 후보가 있어 역시 수상이 어렵다. FA 재자격을 얻고 일찌감치 KT에 잔류한 유한준은 타율 .317 14홈런 86타점을 기록하고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타율 .344 15홈런 88타점을 기록한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와 타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