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3루수 부문 역대 2위인 6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지만 만족은 없다. 최정(32, SK)이 내년에는 기복을 줄이며 더욱 발전하는 3루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정은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효표 347표 중 271표를 받으며 허경민(57표, 두산), 황재균(8표, KT), 박찬호(8표, KIA) 등을 제치고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홈런(29홈런) 공동 2위, 장타율(.519) 5위, 타점(99타점)과 출루율(.399) 6위, 득점(86점) 공동 8위에 오른 결과였다.
최정은 2011년, 2012년, 2013년, 2016년, 2017년에 이어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이날 수상으로 김한수(삼성)와 함께 3루수 부문 통산 최다 수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8차례의 한대화(쌍방울)다. 또한 골든글러브 현역 최다 수상 타이기록에 도달하며 이대호(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대호는 1루수와 지명타자 부문을 오간 반면 최정은 3루수 한우물만 팠다.
최정은 “골든글러브는 받을 때마다 영광이다. 아마 이 상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현역 최다 타이기록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기사로 이런 내용을 접하면 뿌듯하고 자부심,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최정에게 2019시즌은 어떤 시즌이었을까. 최정은 “만족하지 못한다. 오랜 만에 대표팀을 갔는데 잘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망한 느낌이 든다. 시즌 막바지 좋지 않았던 게 프리미어12까지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 타율 .244의 부진을 씻어냈지만 팀이 9경기의 리드를 역전당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키움에 3경기를 연달아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6년 만에 승선한 국가대표팀에서 초반 부상을 당하며 프리미어12를 4경기 타율 .250(8타수 2안타)으로 아쉽게 마쳤다.
최정은 “팀, 개인 모두 아쉽다. 대표팀에 가서도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며 “우승을 못해 반성이 된다.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웠던 시즌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최정은 올해의 아픔이 내년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은 “오히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 야구에 대한 열정을 더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정의 2020시즌 목표는 ‘기복 줄이기’다. 꾸준한 타격으로 기복 논란을 지우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최정은 “난 기복이 심하다. 기복을 줄여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느낀 게 참 많은 시즌이었다. 이제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감이 잡힌다. 내년 시즌은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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