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이 새 외인 다우디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2연승과 함께 V-클래식매치 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하루 만에 4위를 탈환했다. 시즌 8승 7패(승점 24). V-클래식매치 전적도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신영석은 이날 블로킹 4개를 포함 11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이 무려 85.71%에 달했다.
신영석은 경기 후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블로킹을 하나도 못 잡아 부담감을 갖고 시작했다. 오늘은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또한 “오늘이 중요했다. 상위권으로 가냐, 중위권으로 가냐의 문제가 달린 경기였다”며 “다행히 이기며 선두권을 위협할 발판을 마련하지 않았나 싶다.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다른 활약 요인을 짚었다.
신영석은 이른바 ‘다우디 효과’를 최근 상승세 원동력으로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 합류 후 5승 1패를 질주 중이다. 신영석은 “다우디가 많은 힘이 돼 주고 있다. 적극적이고 성실하며 선수들과 융화가 잘 맞는다. 아직 호흡 문제가 남아 있는데 그것만 해결되면 좀 더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신영석의 다우디를 향한 칭찬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하면 할수록 진화하는 느낌이다. 스펀지 같이 흡수력이 좋다”며 “6라운드 또는 큰 경기에 가면 더 무서워질 것이다. 내가 상대팀이라면 생각하기 싫을 정도일 것 같다”고 했다. 함께 인터뷰를 들어온 다우디 역시 “팀원에게 이런 말을 듣는 건 큰 영광이다.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믿음이 생긴다”라고 뿌듯해했다.
신영석은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기간 전력 이탈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발표된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엔트리에 전광인, 신영석, 최민호가 포함됐다. 주전 센터 2명의 이탈이 치명적이다.
신영석은 “사실 우리 팀 센터진의 공헌도 높아 걱정이 앞선다. 다른 선수들이 이를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차영석은 이미 V리그를 치러봤고 경험도 많은데 나머지 한 자리를 신인 선수들이 잘 메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마 겁 없이 덤비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신인들이 서브도 잘 때리고 패기 있게 잘한다”며 “우리 팀 신인들도 그걸 보고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그걸 계기로 삼아 빈자리를 잘 채워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신영석은 “대표팀 차출로 2경기를 힘들게 갈 수도 있고 잘 할 수도 있다. 그걸 감안해 남은 경기 승수를 채우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야 6라운드까지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영석.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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